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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조선업계 끝 모르는 불황..."성장동력 확보하라"

②바닥찍은 조선업계 성장동력 확보하라

대우조선해양이 10월부터 실시한 쇄빙 LNG선 충격시험 모습.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한국 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끈 조선산업이 통째로 흔들리고 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4분기에 3조318억원의 적자를 내며 '어닝쇼크'를 일으킨데 이어 3·4분기에도 해양플랜트 악재와 경영 부실 건 등이 겹치면서 1조2000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영업중단이 우려될 위기까지 맞았다.

대우조선의 위기는 정부와 채권단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조건으로 회생의 기회가 마련됐지만 국내 대표 조선 업체인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의 상황도 마찬가지라는 점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조선업 침체 산넘어 산…이란 원유 증산으로 저유가 지속 전망

한국수출입은행은 11일 '2015년 3·4분기 조선해운시황 및 전망' 자료를 통해 국내 조선업의 3·4분기 누적 수주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4% 감소한 약 190억5000만달러(약 22조408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조선업의 침체가 당분간 지속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저유가로 인한 석유개발 회사들의 해양플랜트 발주가 급감했고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의 성장률 둔화로 원자재 수입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해운 시황이 나빠지자 선박 발주까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미 수주한 프로젝트들의 지연과 계약취소 통보에 지난 2·4분기 최대 5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한 조선3사는 3·4분기에도 2조원이 넘는 적자를 이어갔다.

여기에 내년 1·4분기 이란의 원유 증산 시작으로 또다시 유가 추가 하락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해양플랜트 수주의 약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그러나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은 신기술을 선보이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조선은 물론 기계, 플랜트 등 각 분야에서 자체 기술력을 강화해 새로운 수익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국내 조선 산업 추이 및 전망



◆업계, "신기술로 불황 타개하라"

1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국내 최초로 340마력급 지하 광산용 휠로더(모델명 HL780-9S UM·짐 싣는 기계)를 개발해 11월부터 세계 시장에서 판매 중이다. 이 휠로더는 낮은 갱도를 통과할 수 있도록 차체 높이를 기존 모델보다 70㎝가량 낮추는 등 광산 작업에 최적화된 설계와 안전성, 내구성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현대중공업은 올 6월 움직이는 선실 시스템을 개발한 데 이어 7월에는 가스터빈 엔진 차세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8월에는 선박 운항과 항만 물류정보 등을 연결하는 '커넥티드 스마트십'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신기술을 쏟아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연료 소모량을 최소화하는 최적 선형 설계, LNG 추진선, 에너지 절감장치(ESD) 등 세계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삼성중공업이 개발해 적용하고 있는 '세이버 핀'은 선박 외판에 장착하는 구조물로, 선체 주변 물의 흐름을 제어해 선박 운행에 필요한 연료를 줄여주는 대표적인 연료절감 장치다. 이 장치를 장착한 선박에서는 최대 5%가량 연비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선체 진동도 약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이 1년간 사용하는 유류비는 선박 가격의 20~30%에 달한다. 예를 들어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연간 사용 유류비용 400억원 중 5%를 절감한다고 하면, 선박 1척당 20억원의 연료비를 절감하는 셈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0월 말부터 4일까지 경남 거제도 옥포조선소 내 에너지시스템 실험센터에서 특허 보유한 LNG 재액화 장치인 PRS의 시연회를 개최하고 있다. 신기술로 시장의 신뢰를 다져가겠다는 의미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업의 불황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유가가 반등해 발주처들의 경기가 살아날 때를 기다리며 규모를 줄이고 수익성을 중심에 둔 수주와 영업활동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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