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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2016년 한국판 '니프티 피프티'시대 열린다

1969∼1973년 미국 증시에서 가장 유행한 말은 '니프티 피프티(nifty-fifty)'였다. 연기금 투자가 몰리면서 미국 증시를 주도했던 이른바 '기관화 장세'를 달리 표현한 말이다. 당시 기관투자가는 증시의 주도권을 움켜쥐고 철저히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투자했다. '멋진 50종목'이 바로 기관들의 투자 대상이었다. 이들 50종목 주가는 시장 평균에 비해 갑절 이상 올랐다.

2016년 한국 자본시장에서도 '니프티 피프티'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다. 연금·보험 등 은퇴준비 자산이 늘면서 기관의 힘이 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금융위가 사모펀드 활성화에 나서면서 기관이나 거액 자산가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덩치 큰 놈이 수레를 끌까

기관 덩치카 커지고 있다. 연금과 보험 등 은퇴자산이 기관들로 향하고 있어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11년 43조5000억원이던 국내 주식일임의 계약금액은 지난 10월 73조3000억원까지 늘어났다.

사모주식펀드는 10년새 10조원 가까이 증가해 11조7475억원(11월 10일 기준)으로 커졌다.

사모주식펀드는 우리나라 증시가 박스권을 돌파하던 2000년대 중반 빠르게 늘었다.

전문가들은 지난 10월 금융위원회가 사모펀드 활성화를 위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 시행에 들어가면서 사모펀드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를 예고한다.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사를 등록제로 전환하고 운용전문인력 자격 요건을 완화하는 등 규제도 완화됐다.

특히 증권사의 사모펀드 운용이 허용되면서, 증권사의 사모펀드 진출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전문투자형사모펀드는 49인 이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운용 제약에서 자유롭다.

유안타증권 김후정 연구원은 "펀드 투자 경험이 있는 거액투자자들에게도 사모펀드투자는 매력적 투자수단이 될 수 있다"면서 "특화된 운용전략으로 투자할 수 있는 것도 사모펀드의 장점이다"고 말했다.

연기금도 혼합형펀드의 투자를 늘리고 있다. 저성장·저금리·저수익의 '3저(低) 시대'로 접어든 상항에서 수익률제고가 필요해서다.

2006년 919억원이었던 연기금투자풀의 혼합형펀드는 2015년 3·4분기 7조2000억원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연기금투자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22%에서 2015년 39%로 크게 늘었다.

퇴직연금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전체 상용 근로자의 51%인 561만명이 퇴직연금에 가입했다. 2010년말 29조원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2015년 상반기 110조원으로 불어났다.

◆대형주 주도 시대 온다

70년대 시장을 떠들석하게 했던 '니프티 피프티' 장세에서는 코카콜라 아메리칸익스프레스 필립모리스 P&G 맥도널드 월트디즈니 등이 주목받았다.

한국시장은 어떨까.

대형 우량주는 전통적으로 기관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유통 주식수가 많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경제민주화 바람으로 지배구조와 경영 투명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이다.

또 배당매력도 부각되고 있어 배당수익과 주가 상승을 함께 누릴 수 있다.

글로벌 경기가 아직 불확실하고, 가격만 봐도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2016년 '니프티 피프티' (기관 주도)장세가 펼쳐진다면 대형주가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후정 연구원은 "기관들이 국내주식비중을 늘릴 때는 중소형주 보다 대형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고 말했다.

KDB대우증권 유명간 연구원은 "이익모멘텀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대형주는 중소형주보다 긍정적이다"면서 "3분기영업이익 변화율을 보면 증소형주는 9.4% 하향조정된 반면 대형주는 0.8% 하향조정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외국인이 쓸만한 대형 우량주를 싹쓸이 했다는 데 있다. '주식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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