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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12월 결산법인 3분기 실적>이익의 질이 문제, 상장사 '불안한 흑자'

올해들어 3·4분기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의 외형(매출)이 1년 전에 비해 쪼그라들었다. 내수 침체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 돌발 변수가 튀어나오고, 세계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수출 부진이 겹쳤기 때문이다.

다만 매출 감소속에서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늘어 '불황형 흑자' 모습을 보였다.

기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영업이익률(6.43%)은 1년 전보다 다소 나아졌다. 다만 기업들이 장사를 잘했다기보다는 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 환율 상승효과 덕이다.

◆저유가 환율에 기댄 '불황형 흑자'

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유가증권상장 12월 결산 상장법인 498개사 실적을 분석한 결과,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205조6156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245조9331억원보다 3.24% 감소한 것이다.

누적 영업이익(77조4781억원)과 순이익(56조4962억원)은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12.69%, 11.31% 증가했다.

수출 부진과 내수 침체로 매출이 쪼그라들었지만 수익성 지표는 좋아졌다.

상반기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6.43%%로 집계됐다.

기업들이 상반기 중 1만원어치를 팔아 643원을 벌었다는 뜻이다. 지난해는 5.52% 수준이었다

삼성전자를 빼고 보면 매출액 감소폭은 3.13%로 줄어 든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6.71%, 24.31%로 증가한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웃을 일 만은 아니다. 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 환율 상승효과 등에 기댄 측면이 크기 때문이다.

또 세계 경기 둔화와 수출 감소 영향으로 매출액이 둔화함에 따라 비용 감소가 영업 활성화 등의 선순환을 불러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재계 한 관계자는 "유가,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비용을 절감해 수익성은 다소 좋아졌지만 매출이 감소해 질적인 실적 개선은 더딘 편이다"라면서 "중국 경기 둔화와 내수 부진 악재가 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어 향후 영업환경도 밝아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코스닥 상장사들은 외형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됐다.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코스닥시장 상장기업 709개사 중 분석대상 635개사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91조85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8% 증가했다.

영업이익(5조292억원)과 순이익(3조5451억원)도 작년 동기보다 각각 10.95%, 12.82% 증가했다.

◆업종별 희비 엇갈려

자회사 및 해외 법인 실적까지 포함한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봤을 때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4.00%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2.71%, 4.69%씩 줄어들었다. 스마트폰의 부진이 발목을 잡은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매출은 2.30%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4.65%,-18.22%로 부진했다.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강원랜드(38.70%), 케이티앤지(33.36%), SK하이닉스(30.23%), 다우기술(29.04%), 엔씨소프트(27.03%), MH에탄올(25.54%), NAVER(23.66%), 무학(22.23%), 엔에스쇼핑(22.18%) 등이 매출액영업이익률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업종별로도 명암이 엇갈렸다.

기계, 비금속광물, 서비스업, 운수장비, 전기전자 등 5개 업종의 순이익은 지난해 1~9월보다 감소했으며, 건설·종이목재 등 2개 업종은 흑자 전환했다.

운수창고는 적자전환했다.

매출액 기준으로 보면 건설, 비금송광물, 섬유의복, 운수창고, 의료정밀, 음식료, 의약, 종이목재 등 8개 업종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기계, 서비스업, 운수장비, 유통, 전기가스, 전기전자, 철강금속, 통신, 화학 등 9개 업종은 감소세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3·4분기부터 업종별 실적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기 때문에 추세를 잘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삼성전자 등 IT(정보기술) 부문의 실적이 안정화 추세를 보인 반면 조선·건설 등은 연달아 '실적 쇼크'를 기록했다.

수출 감소로 인한 수출주의 부진을 내수주들의 선전이 상쇄해준 측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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