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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TV방송

[스타인터뷰] '디데이' 김정화 "온전히 연기할 수 있던 건 가족의 지지덕분"

배우 김정화./손진영 기자 son@



[메트로신문 신원선 기자] 결혼과 출산, 2년 동안의 연기 공백에도 배우 김정화(32)는 JTBC 드라마 '디데이'에서 흔들림 없는 연기를 보여줬다. 지난 12일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정화는 드라마 속 인물 은소율와 100%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김정화는 이번주 종영을 앞두고 있는 '디데이'에서 정신건강과 전문의 은소율 역을 맡아 열연했다. 재난 후유증을 겪는 환자에 대해 공감하고 치유하는 역할이다. 겉보기에는 도회적인 이미지지만 내면은 소탈하고 남을 배려하는 모습이 실제 김정화와 많이 닮았다.

"주변에서도 '이번 역할은 진짜 너랑 닮았다'고 이야기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실제로 심리학에 관심이 많아서 평소에 전문서적도 읽거든요. 그래서 은소율을 연기할 때 편하게 했던 것 같아요. 물론, 의사니까 의학 용어들과 도구들을 익히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요. 외과의가 아니라서 다른 배우분들에 비하면 힘든 것도 아니었죠(웃음)."

배우 김정화./손진영 기자 son@



'디데이'는 한국 최초 재난 드라마로 방송 전부터 반(半)사전제작에 리얼한 CG, 막대한 예산 투자 등으로 방송 관계자와 시청자 사이에서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긴 공백기를 거치고 배우로 돌아온 김정화는 최초 재난 드라마에 생애 첫 의사 역할을 맡은 것이다.

"의외로 호기심이 많은 편이에요. 한번도 해보지 않은 부분에 대해 '이걸 했을 때 잘못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보다 '재미있겠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앞서더라고요. 재난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애가 기대됐고 흥미로웠어요"

2000년 MBC '논스톱'으로 데뷔한 김정화는 MBC '1%의 어떤 것(2003)', SBS '쩐의 전쟁(2007)', 영화 '그녀를 모르면 간첩(2004)' 등 다수 작품에 출연했다. 2013년 tvN 드라마 '연애조작단:시라노'를 마지막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출산과 육아를 위해서였다. 같은 해 8월 그는 전도사 유은성과 결혼했다. 슬하에 아들 한명을 두고 있다.

배우 김정화./메트로신문 손진영



갓 돌이 지난 아이를 떼어놓고 현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김정화가 아이에 대한 미안함을 내려놓을 수 있었던 건 가족의 전폭적인 지지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아내이자 엄마 김정화의 모습도 좋지만 그가 배우일 때 가장 멋지다고 말해주는 남편이 있었기에 작품 활동을 할 때 온전히 배우 김정화로 있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제 한 아이의 엄마이기 때문일까요? 극중 재난 속에서 쌍둥이 아이들의 체온이 급감하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실제 엄마의 마음으로 연기에 몰입했던 것 같아요. 예전에는 '불쌍하다. 안쓰럽다. 슬프네'였다면 지금은 그런 감정들이 온몸으로 와닿아요. 출산을 통해 시야가 넓어진 기분이에요. 스스로도 성숙해졌다고 생각해요(웃음)."

배우 김정화./메트로신문 손진영



방송 전 대중의 관심을 끌었지만 '디데이'의 시청률은 1%대에 머물고 있다. 복귀작임에도 불구하고 낮은 시청률에 실망스럽지 않느냐고 묻자 "시청률의 아쉬움을 뛰어넘는 것들이 있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만난 좋은 감독님, 작가님, 배우들과 제작진 덕분에 행복하다"고 말했다.

"반사전제작 드라마에 참여했다는 것도 저에게는 참 의미 있는 일이에요. 시청자의 의견에 따라 결말이 좌지우지되는 작품과는 다르게 처음 생각한 감독님의 그림대로 드라마가 펼쳐지니까 의미 있지 않나 싶어요. 물론 시청자의 입맛을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을 간과하겠지만요."

촬영은 모두 끝났고 김정화는 한결 여유로워진 모습이었다. 다음 작품 계획에 대해 묻자 그는 "천천히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디데이'를 통해 스스로 만족한 만큼 이번에 전부 해소하지 못한 연기에 대한 갈증은 다음 번에 만나게 될 또 다른 좋은 작품에서 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배우는 참 행복한 직업이에요. 다양한 상황에 놓여있는 인물을 연기하니까요. 살아가면서 이렇게 많은 직업군을 경험할 수 있는 직업이 배우말고 또 있을까요? (웃음) 배우라는 직업을 사랑하는 만큼 즐겁게 연기하고 싶어요. 제가 즐거워야 시청자에게도 좋은 에너지가 전달된다고 생각하거든요." 한 가정의 아내이자 엄마, 그리고 대한민국의 배우로 씩씩하게 나아가는 워킹맘 김정화의 모습이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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