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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채권시장 외국계 큰 손 템플턴이 돌아왔다

자료=템플턴, 유진투자증권



한국(원화) 채권시장의 외국계 큰손인 프랭클린템플턴 펀드(이하 템플턴)가 다시 돌아왔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템플턴펀드 중 원화채권에 투자하는 7개 펀드의 원화 투자 규모는 95억4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지난 9월에 비해 3.64% 늘어난 것이다. 또 5개월만에 증가세다.

7개 펀드의 원화채권 투자 비중도 10월 말 현재 16.3%로 전달 보다 0.3% 포인트 확대됐다.

지난달 원화채권에 투자하는 템플턴 펀드 수탁고가 12억달러 가량 증가한 영향이 크다. 이 수탁고는 지난 5~9월 사이 134억5000만달러 감소했었다.

유진투자증권 신동수 연구원은 "템플턴펀드의 꾸준한 원화채권 투자를 고려할 때 만기도래 채권의 재투자 패턴이 어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다만 시장 전체로 볼 때 일부 외국인이 장기물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은 맞지만, 외국 장기채에 대한 투자와 보유채권의 듀레이션(투자자금 평균 회수기간)이 단기간에 커질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국내 채권시장 환경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안갯속이다.

미국이 12월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외국인 채권투자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는 위협요인이다.

경험적으로 외환위기 당시에는 글로벌 은행들이 대출 자금을 회수하면서 우리나라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신청했던 아픈 추억이 있다. 2008년 금융위기가 터진 뒤 외국인들이 대거 돈을 빼가면서(채권 매각) 주가가 폭락하고 채권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악몽을 겪었다. 재정위기 때에는 금리가 상승하지는 않았지만 유럽계 은행들이 발을 빼면서 금융시장에 혼란에 빠졌다.

외국인 채권 투자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외국인 채권투자가 늘면 국내 채권금리를 낮춰서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 등의 이자 부담을 낮추는 장점이 있다. 반면 대외변수에 취약한 우리 금융시장이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등과 같은 변수에 노출될 경우 깨지기 쉬운 '유리그릇'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자금 이탈 우려가 부채위기나 자금경색이 아닌 자산 간 선택의 결과라는 점에서 기우라는 지적도 있다. 거시 경제와 금융 시스템의 위험이 높지 않은 한국에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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