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한국감정원과 24일 '부동산금융 현황과 미래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부동산 금융시장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공동세미나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거래소 본사에서 열었다.
강기원 부이사장은 개최사를 통해 "거래소는 한국감정원과 협력해 부동산 투자지수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이를 기초로 하는 부동산지수선물과 각종 부동산 펀드 등 다양한 파생금융상품의 도입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갑성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경제가 저성장기에 접어든 만큼 부동산금융은 주택담보와 같은 소비금융에서 개발금융으로 전환이 불가피하다"면서 부동산금융상품 개발을 위한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장우 교수는 "가계금융에서 부동산 비중이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금융상품 시장이 발달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뒤 "부동산금융 시장의 기능제고를 위해 투자용 부동산 신(新)지수를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토론회에선 채미옥 연구원장이 "저성장시대를 맞아 실수요자 중심의 실물시장과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위해 다양한 부동산금융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며 "부동산금융상품의 다양화는 실물시장의 변동성, 자료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기초로한 부동산 가격지수의 개발이 선행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강정규 교수의 경우 한때 금융권의 대출규모가 82조원(2009년 기준)을 넘어섰던 부동산PF가 건전한 자본구조로 관리되어야 하고 MBS(주택저당증권) 역시 경기하락 시 채무불이행에 대한 헤지수단 등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기원 부이사장은 "이번 세미나가 부동산 금융상품 발전에 필수적인 부동산 투자지수 개발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며 "향후 부동산 투자지수가 부동산시장에 있어서 리스크 관리와 투자수단을 동시에 제공, 부동산시장의 안정화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