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재난안전통신망 시범사업 추진방향 발표와 함께 재난 상황에 대비한 '백팩 LTE', '드론 LTE' 등 특화된 통신서비스를 선보였다고. KT의 오성목 네트워크 부문장이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 내 행사장에서 KT의 재난안전통신망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KT
[메트로신문 정문경 기자]"테러나 자연재해를 통해 안전불감증이 높아지고 있는 와중에 재난 상황을 관제하고 긴급통신지원을 통해 사고 발생 시 신속한 구조가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KT 오성목 네트워크 부문장)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24일 오 부문장은 이 같이 설명하며 향후 KT의 재난안전통신망 시범사업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아울러 통신 커버리지가 미쳐 닿지 못하는 사각지대에서 발생하는 재난 상황에 대비해 개발한 이동하는 기지국 '백팩 LTE'와 고도 150m까지 올라가 반경 20㎞ 상당의 범위를 서비스할 수 있는 비행 기지국 '드론LTE'도 선보였다.
이날 발표를 맡은 오 부문장은 "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통신 서비스는 2가지로 분류된다. 재난안전통신망과 재난 대응 통신서비스다. 재난안전통신망은 안전기관에서 서로 다른 구조대가 쓰는 통신망인데, 전용 주파수를 써서 구조활동을 하고 운영센터를 통해 관제한다. 군경찰과 소방관 등 민관 안전 기관에서 이용한다. 재난 대응 서비스는 조난자들이 신속한 구조요청이 가능하도록 커버리지를 늘리고, 이를 통해 신속한 구조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다. 백팩 LTE와 드론LTE가 이에 속한다"며 재난안전통신망과 대응 서비스를 설명했다.
KT는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재난안전통신망 시범사업 추진방향 발표와 함께 재난 상황에 대비한 '백팩 LTE', '드론 LTE' 등 특화된 통신서비스를 선보였다. 알펜시아리조트 인근 야산에서 두절된 통신망을 연결하고, 백팩 LTE와 드론 LTE를 통해 구조 요청 통화를 시연하고 있다. /KT
KT는 재난 통신망과 서비스로 재난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KT는 지난 20일 조달청과 '2015년 재난안전통신망 구축 제1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평창지역을 중심으로 '공공안전 LTE(PS-LTE)' 기반 재난관련 단일 통신망 구축과 운용 등을 포함한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KT는 실제 재난상황을 담은 20개 시나리오별 종합테스트를 거쳐 시범사업을 이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는 광케이블, 마이크로웨이브, 위성을 연계한 이른바 '트리플 기가 네트워크'로 기술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중단없이 네트워크를 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네트워크의 생존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제1사업에는 재난망 상세 시스템 설계를 시작으로 상호운용성과 보안성 검증 시스템 개발, 운용센터 구축, 기지국과 단말기 납품 설치, 종합 테스트 등이 포함돼 있다.
KT는 재난재해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통신을 지원할 수 있도록 백팩 LTE, 드론 LTE, 위성 LTE와 같은 차별화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해 왔다.
KT는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재난안전통신망 시범사업 추진방향 발표와 함께 재난 상황에 대비한 '백팩 LTE', '드론 LTE' 등 특화된 통신서비스를 선보였다. 알펜시아리조트 인근 야산에서 두절된 통신망을 연결하고, 백팩 LTE와 드론 LTE를 통해 구조 요청 통화를 시연하고 있다. /KT
드론 LTE는 기지국의 핵심장비를 드론에 탑재한 신개념 이동기지국 솔루션으로 세계 최초의 초경량·초소형 비행 기지국이다. 최대 비행 시간은 20분이고, 운용 반경은 5㎞, 비행 중 최대 커버리지 영역은 20㎞다.
KT는 지난 10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드론 시범사업자로 선정돼 드론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백팩 LTE는 기존 LTE 기지국을 배낭 형태로 축소시켜 무게가 총 9㎏에 불과한 이동형 기지국으로 지난 7월 개발착수 이후 나온 첫 번째 상용 모델이다. 백팩 LTE는 기지국 신호가 약한 산악 지역이나 이동기지국 차량이 접근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인력이 장비를 메고 출동해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위성 LTE는 위성을 전송망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도서지역의 긴급통신, 광케이블 등 전송망 구축이 어려운 해상지역 등에서 이용이 가능한 통신 솔루션이다. KT는 이미 비상상황을 대비해 독도와 백령도,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와 세종 과학기지에 위성 LTE를 구축해 서비스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