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가 우수한 중소기업이 한국거래소가 다음 달 발표하는 새 사회책임지수에 포함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25일 오후 여의도 서울사옥에서 'KRX 인덱스 콘퍼런스 2015'를 열고 신(新)사회책임지수 시리즈와 코스피200 총수익지수 개발방안 등을 발표했다.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거래소는 시장관리자로서 기존의 업무 관행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지수 개발을 통해 투자 문화 개선과 시장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거래소가 기존 사회책임투자지수(KRX SRI)를 대신해 다음 달 발표 예정인 신 지수는 가칭 ▲ KRX 리더스(Leaders)150(ESG 통합 우수기업) ▲ KRX 거버넌스 리더스( Governance Leaders)100(지배구조개선기업) ▲ KRX 에코 리더스(Eco Leaders)100(환경개선기업) 등으로 구성된다.
신 ESG 지수는 구성 종목 수를 100∼150개(종전 SRI는 30∼70개)로 늘리고 개별 종목의 시가총액이 아닌 ESG 평가 점수를 가중해 산출한다.
또 기존 SRI가 평가등급이 높은 대형주로 구성됐다면 신 ESG 지수는 최근 3년 평균 대비 평가점수가 크게 개선된 기업을 반영하고 산업 분류를 적용해 일부 산업의 집중 현상을 해소하기로 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ESG 우수 중소형주가 편입되고 연기금 등의 대규모 자금 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SRI 지수와 코스피200과 비교하면 지수 성과도 개선됐다.
ESG 리더스 150의 경우 최근 5년 수익률이 38%로 종전 SRI(7%)보다 높았다.
거버넌스 리더스 100과 에코 리더스 100의 최근 5년 수익률도 각각 57%로, 종전(-8%, 19%)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는 내년 1월 발표할 계획인 '코스피200 총수익지수'에 대해선 코스피200과 달리 배당수익까지 반영한 지수로, 현금배당수익의 재투자를 가정해 배당수익률을 가산한 총수익률 기준으로 산출한다고 설명했다. 국내투자자용 원화 기준과 해외투자자용 미국달러 기준 등 4종을 개발할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를 통해 코스피200 펀드에 대한 정확한 성과 평가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특히 미국 달러 기준 총수익지수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시장 투자 확대를 유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 프리실라 루크 S&P다우존스 인덱스 연구·개발 담당 선임 디렉터는 주제 발표를 통해 "미국과 아시아 지역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 시장에서 스마트베타 투자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다양한 요소를 결합해 산출하는 멀티팩터(Multi-factor)형 전략지수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