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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헬로비전 인수 찬반 양론 맞서



SKT-헬로비전 인수, 찬반 양론 맞서

"방송·통신 융합 사례" vs "통신이어 방송까지 지배"

[메트로신문 정문경 기자]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합병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25일 마련된 국회 토론회에서 두 기업의 결합이 미칠 파장을 둘러싸고 찬반양론이 맞섰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우상호·정호준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방송·통신 융합에 따른 제도 개선 토론회'를 열고 학계 전문가와 SK텔레콤, KT 등 이해 당사자들의 견해를 들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번 인수가 방송과 통신 융합의 흐름을 선도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는 찬성 의견과 이동통신시장 공룡의 지배력이 방송시장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반대 의견이 팽배하게 나왔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이고 CJ헬로비전은 알뜰폰 점유율 1위로 케이블TV 가입자 420만여명을 보유한 업체다.

인수를 지지하는 쪽에서는 빠른 기술 발전에 따라 공격적 혁신의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유명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처럼 통신·미디어(방송) 구분을 넘어선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는 만큼 국내에서도 통신 업체가 사업 범위를 넓힐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광훈 중앙대 교수(경제학)는 이날 토론회에서 "구글 같은 국외 디지털 기업과 제대로 경쟁하려면 '규모와 범위의 경제'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라며 "이번 인수가 고객 보호 및 양질의 서비스가 저렴하게 제공되는 등 이용자 중심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헌 SK텔레콤 상무는 "이동통신은 가입자 보급률이 포화 수준에 달해 성장 정체가 심각하다. 생활가치·미디어·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차세대 플랫폼 사업자로 발전하려면 이번 인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로 이어지는 정보통신기술(ICT)분야 생태계에서 구글, 애플 등 글로벌 플랫폼 기업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통신 사업자의 입지는 더욱 위축된다"며 "이런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통신사업자들은 M&A와 융합 서비스를 통해 위기 극복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통신과 방송의 융합은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와중에 SK텔레콤은 글로벌 방송·통신 융합 트렌드에 부합해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케이블과 인터넷(IP)TV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대 진영에서는 SK텔레콤의 지배력이 커져 시장 건전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IPTV·케이블TV 같은 유료방송 시장에서 SK텔레콤 측(SK브로드밴드)과 헬로비전의 가입자를 합치면 약 745만명으로 이 분야 1위인 KT(가입자 836만명)에 맞설 거대 사업자가 되는 데다 이미 헬로비전이 1위인 알뜰폰 시장에서도 SK텔레콤 측 점유율을 더해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경환 상지대 교수(방송학)는 "이동통신 시장 지배력이 유선방송으로 옮겨가고 방송통신 시장의 독과점 확대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인수를 허용하더라도 관련 규제에 대한 정책 방안을 마련할 때까지 합병은 유보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의 김희수 부소장은 "CJ헬로비전은 현재 전국 개별 지역 내에서 점유율이 50%를 초과하는 곳이 많아 전국 합산이 아닌 지역별 점유율을 보면 합병 후 SK텔레콤의 독점 우려가 심각하다"며 "이동통신 경쟁을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인 알뜰폰 영역에서 지배적 이통 사업자인 SK텔레콤이 1위 업체(헬로비전)를 통제하게 하는 것도 문제가 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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