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가 완만히 개선되고 있으며, 향후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따.
한국은행은 16개 지역본부가 지역내 업체 및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를 담은 지역경제보고서를 26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0~11월 국내 경기는 완만한 개선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권역별로는 대경권은 3·4분기에 이어 보합을 유지했으나 나머지 권역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향후 국내 경기는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중국 등 신흥국 성장세 둔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불안 가능성 등이 하방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조업생산은 보합 수준을 보였으나 서비스업생산은 소폭 증가했다.
제조업생산의 경우 호남권에서는 자동차를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수도권, 동남권, 충청권, 강원권은 3/4분기 수준에 머물고 대경권은 디스플레이, 철강 생산 부진으로 소폭 감소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주택거래 증가로 부동산·임대업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국내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도소매업, 음식·숙박, 관광·여가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모든 권역에서 증가했다.
향후 제조업생산은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는 신차 효과 등으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나 디스플레이 등 IT(정보기술) 제품, 철강 등은 글로벌 공급과잉 등으로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생산은 음식·숙박업, 관광·여가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소비와 건설투자는 소폭 증가하였으나 설비투자는 보합 수준을 보였고, 수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했다.
소비는 소비심리 개선,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개최 등으로 모든 권역에서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대부분의 권역에서 아파트 착공 증가로 주거용 건설투자가 늘어났으며 비주거용 건설투자도 산업단지 조성, 철도·도로 등 SOC(사회간접자본) 투자를 중심으로 늘어났다.
설비투자는 IT 및 자동차 업종에서 신규투자가 일부 이뤄졌으나 대부분의 업체들이 기존설비의 유지보수에 그치면서 보합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정제·화학 등을 중심으로 제주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소비와 건설투자는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설비투자는 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수출은 감소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소비는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늘어나면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 및 SOC투자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파악됐다.
설비투자는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 국외사업장 생산 증대 등으로 보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은 중국성장세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중국 등 후발업체와의 경쟁 심화 등으로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5만명 늘어나 3/4분기(월평균 +31만명)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호남권, 강원권은 증가폭이 축소되었으나, 동남권, 충청권 등에서는 확대됐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오름세가 소폭 확대됐으며 주택매매 및 전세 가격은 상승세가 소폭 둔화됐다.
소비자물가의 경우 수도권이 1%대의 상승률을, 동남권, 대경권, 제주권은 0% 중후반의 상승률을, 충청권, 호남권, 강원권은 0% 초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금융기관 대출태도는 가계부문을 중심으로 3·4분기보다 다소 강화됐다.
기업대출에 대해서는 완화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방안 등에 따른 금융기관의 리스크관리 강화로 대출태도가 다소 강화됐다.
향후 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가계부문의 경우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부문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완화기조가 유지되겠으나 신용도가 낮은 기업에 대해서는 강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