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전세가격 전망 (중개업소 대상 조사 결과)
내년에도 수도권을 위시한 주택 매매가격이 5% 내외, 전세가격은 5% 이상 상승할 것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역별로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였던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4년부터 전국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10월 전국 아파트매매가격은 4.3% 상승해 2011년(9.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주택산업연구원, 건설산업연구원, 한국감정원, 국민은행, 부동산114, 대학교수 등 시장전문가 25명과 전국의 307개 부동산중개업소를 대상으로 10월 23일~11월 12일 '최근 주택시장 상황 및 전망'을 조사한 결과다.
지역별로는 대경권 및 제주권은 각각 7.6%, 5.9% 상승해 7개 권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수도권의 경우 장기간의 주택가격 약세에서 벗어나 4.8%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부동산시장 전문가 및 부동산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모니터링한 결과에 의하면, 최근의 주택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에 대해 수도권의 경우 "전세수요의 매매전환"(전문가 49.0%, 중개업소 47.7%)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지방의 경우 "자금조달비용 하락"이라고 응답한 비중(전문가 45.8%, 중개업소 32.7%)이 가장 높았다.
"주택을 대체 투자상품으로 인식"이라는 응답(전문가 20.8%, 중개업소 25.9%)도 상당수에 달했다.
2016년 매매가격 전망에 대해 시장전문가들은 수도권의 경우 모든 응답자가 상승세를 지속한다고 응답(5% 내외 84%, 5% 이상 16%)했다.
지방의 경우 응답자의 33.3%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각 권역별 중개업소에 대한 조사결과를 보면 수도권, 동남권, 강원권, 제주권의 경우 상승한다는 응답이 절대 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5% 이상 상승한다는 응답도 40% 내외(강원권은 70%)에 이른다.
반면 그간 주택공급 물량이 많았던 충청권과 주택가격 상승폭이 컸던 대경권의 경우 하락한다는 응답이 50%를 상회했다.
최근의 주택공급물량 과다 및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으로 2∼3년후 주택가격이 조정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는 응답이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을 크게 웃돌았다.
시장전문가들의 경우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주택가격 조정"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각 권역 중개업소들의 경우 강원권, 제주권을 제외하고는 주택가격의 조정 가능성에 대해 공감한다는 응답비중이 80% 내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1~10월중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5.2% 상승해 전년(4.4%)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의 경우 7.1% 상승해 3년 연속 5%를 상회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충청권, 호남권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세가격 상승의 주요원인으로 "임대인의 월세선호"라고 응답한 비중이 가장 많았다.
이어 "주택가격 하락 우려", "주택공급 물량 부족", "차입여력 확대" 등을 꼽았다.
시장전문가들도 "임대인의 월세선호"를 전세가격 상승의 가장 중요한 원인(응답비중 43.0%)으로 여겼다.
2016년 전세가격 전망에 대한 조사(중개업소 대상)결과, 수도권, 동남권, 강원권의 경우 5% 이상 상승한다는 응답 비중이 60%를 상회해 높은 전세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시장전문가 중 74%도 2016년 수도권 전세가격이 5%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충청권, 호남권, 대경권의 경우 내년도 전세가격이 하락한다는 응답이 상당수에 달하는 가운데 특히 대경권은 응답자의 48%가 하락한다고 답했다.
한편 최근의 전세가격 상승세의 지속 기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시장전문가들은 수도권의 경우 2년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이 70%에 달했다.
반면 지방의 경우 1년 정도 이후에는 전세가격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66.7%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