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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원-위안화 직거래 1년, 새로은 10년을 준비 할 때

오는 12월 1일은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이 열린지 딱 1년이되는 날이다. 하루평균 거래량이 20억달러를 웃돌며 기대 이상의 활발한 거래량을 보이며 순항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 물량을 뒷받침해줄 위안화 무역결제가 여전히 부진한 채 정부의 인위적 시장조성 정책에 따른 은행 간 거래가 거래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등 내실은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절반의 성공, 갈 길은 멀어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며 3·4분기 하루 평균 원·위안화 현물환 거래규모는 22억9000만달러로 29.3%(9억5000만 달러)나 감소했다.

하반기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조성자 선정을 앞두고 전분기에 크게 늘어난 거래가 줄어든데다 중국 등 신흥국 경기둔화로 교역규모가 축소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지난 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12월 1일)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1·4분기 13억9000만 달러에 비해서는 64.75%가 늘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금융시장 불안 등 중국발 리스크가 확산되면서 지난 8월 107억 위안까지 줄었던 거래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 거래규모 320만달러의 고전 끝에 넉 달 만에 문을 닫았던 1996년 원ㆍ엔 직거래시장의 실패 궤도에선 벗어난 모습이 완연하다.

그러나 아직 축배를 들기에는 이르다. 현재 위안화 거래량의 상당량이 당국이 시장조성자로 지정한 12개 은행 간의 외환트레이딩 물량이라는 것이 시장 관계자들의 공통적 지적이다. 시장조성자는 거래량이 부족하기 쉬운 시장 개장 초기에 지속적으로 거래를 일으켜 호가를 형성하는 기관이다. 다시 말해 시장 활성화를 돕기 위한 은행들의 인위적 거래를 빼면 위안화를 찾는 수요는 별로 없다는 뜻이다.

정부가 기대를 걸고 있는 기업의 위안화 무역결제 수요는 아직 미미하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사실상 은행들이 위안화 거래량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며 "기업 등의 위안화 수요가 많이 늘긴 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말했다.

위안화 결제 부진은 중국과의 무역에서도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화 결제 관행에 기업들이 익숙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에 따르면 3·4분기 수출과 수입에서 위안화가 결제통화로 사용된 비중은 각각 1.2%, 0.7%에 불과하다. 최근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고, 중긍 시장이 불안한 것도 기업이 위안화 보유를 꺼리는 이유로 꼽힌다. 중국은 지난 8월 기습적으로 위안화를 평가절하했다.

◆중국 정부의 자본자유화 적극 활용해야

지금과 같은 인위적인 시장 떠받치기가 장기간 유지되기는 쉽지 않다. 곧 한계를 맞을 수 있다는 얘기다.

시중 은행 한 관계자는 "위안화를 운용하려고 해도 마땅한 투자처가 흔치 않다"고 지적했다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달러화에 편중된 무역 결제 구조로는 성장잠재력을 실현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위안화 결제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3·4분기 한국의 수출 결제대금 중 달러화 비중은 86.1%, 수입대금의 결제비중은 81.8%나 된다.

박 연구위원은 "한·중 정부가 양국 증권거래소간 교차거래 추진, 위안화 적격외국기관투자자(RQFⅡ)별 투자한도 및 투자 수익 본국 송급 제한 완화, 국내 비은행 금융사의 외국환업무 확대 등을 통해 자본거래를 늘릴 필여가 있다"고 말했다.

양국 정부도 시장활성화에 적극나서고 있다.

중국 상하이에도 원화와 위안화를 직접 맞바꾸는 외환 직거래시장이 개설된다. 양국에서 원화와 위안화가 직접 거래되는 시장이 모두 개설됨에 따라 양국 간 통화 거래가 보다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에 대한 한국의 투자한도도 확대된다. 양국은 한국의 위안화적격외국인투자자(RQFII) 투자 한도를 현행 800억위안에서 1200억위안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대만을 제치고 홍콩에 이어 세계 2위 중국 투자 가능 국가로 발돋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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