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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산업화와 민주화의 조화로운 성취



한국현대사를 온몸으로 살았던 김영삼 전 대통령이 26일 영원히 잠들었다. 일생동안 이 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던 삶을 마치고 또 다른 세상으로 들어간 것이다. 지난 22일 김 대통령 서거 후 이날까지 그의 빈소에는 많은 인사들이 다녀갔고, 26일 영결식장에도 많은 사람이 고인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특히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씨 등 생전에 척졌던 인사들까지 빈소를 찾았다. 고인의 정치활동 기간 중 경쟁관계에 있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비롯해 권노갑씨 등 동교동계 인사들도 상주로 참여하거나 빈소에 들러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박근혜 대통령도 편찮은 가운데서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이처럼 생전에 미워하던 사람들도 고인의 넋을 위로하고 명복을 함께 기원한 것은 사소하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생전에 고인을 미워했거나 혹은 고인의 미움을 받았던 사람들은 인생과 정치의 노선을 달리했지만, 이제는 화해의 몸짓을 취한 것이다. 완전한 화해와 용서야 어렵겠지만, 과거의 갈등과 앙금을 더 이상 되새기지 않겠다는 몸짓으로 풀이된다. 그것은 역사적 화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보내는 길에 동참했던 사람들은 한결같이 고인에 대해 산업화와 민주화를 함께 성취하려 한 대통령으로 기억한다. 과거 산업화 주도세력과 민주화 주도세력은 서로 손가락질했지만, 김 전 대통령의 영전에서는 그런 것은 없었다, 모두 한마음이 됐다. 산업화와 민주화가 서로 대립된 것이 아니라 오늘의 대한민국을 일군 두 기둥이었음이 재확인됐다. 더 이상 서로 미워하지 말고 산업화와 민주화의 조화로운 성취를 도모해야 한다는 것을 서로 일깨워준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남긴 유언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비록 김 전 대통령 자신이 육성으로 직접 말한 것은 아니지만, 그의 영전에 서서 고개를 숙인 사람들이나 멀리서 고인을 배웅한 모든 국민에게 말없는 가운데 전해진 유언이다. 그 유언을 실천하는 것은 남아 있는 모든 정치인과 국민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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