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한 중국 전자회사 샤오미의 류더 부회장이 '2015 창조경제 박람회' 개막식 강연을 통해 샤오미 성공 비결을 공개했다. 올해로 창사 5주년을 맞은 샤오미는 10여명 남짓한 인원의 작은 회사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났다. 그는 "매년 매출 기록을 경신했지만 스마트폰을 처음 판매할 때는 이게 과연 팔릴까 걱정했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5년 전 온라인에서 20위안(3500원)짜리 옷을 파는 것은 쉽지만 2000위안짜리 스마트폰을 파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여겼다"며 "온라인 구매는 설명과 다른 물건을 받을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샤오미가 구매자들의 그러한 불안을 이해하고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운영체제(OS)를 포함한 회사의 모든 것을 대중에 공개한 것이다. 그는 "돈도 없고 사람도 없고 기술도 없으니 숨길 것도 없었다"며 "OS를 먼저 만들고 공개했다. 많은 사용자들이 더욱 많은 문제에 대해 들려줬고 우리는 매주 금요일 그 문제들을 해결해갔다"고 밝혔다. 사용자와 함께 OS를 만들어가며 회사의 업무과정도 공개했다. 샤오미는 지속적으로 오픈데이를 운영해 고객들에게 업무공간과 물류창고를 비롯한 모든 시설을 공개하고 있다.
신뢰를 위해 노력한 결과 고객들은 샤오미의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샤오미에 애정을 갖게 된 고객들이 샤오미 포스터를 만들거나 머리에 샤오미 로고를 새기는 등 자발적으로 샤오미를 일상 문화로 즐기기 시작한 것이다. 류 부회장은 "스마트폰 가격의 절반은 마케팅 비용"이라며 "샤오미는 고객들이 마케팅을 해주기에 원가에 가깝게 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류 부회장은 강연을 마치며 "젊은이들은 미래를 여는 중요한 존재"라며 "전 세계의 청년들이 가성비 높은 제품을 사용하고 과학기술의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샤오미의 꿈"이라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