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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주파수 '2.1㎓ 부분경매'…이통사간 전쟁 불가피

2.1㎓ 대역 이동통신 주파수 이용 현황. /미래부



황금주파수 '2.1㎓ 부분경매'…이통사간 전쟁 불가피

2.1㎓ 대역 20㎒ 확보하면 광대역 LTE 서비스 가능

[메트로신문 정문경 기자]정부가 논란이 돼 온 2.1㎓ 주파수 대역 중 20㎒ 폭을 경매에 부치기로 결정함에 따라 내년 상반기 이동통신사 간 치열한 전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사용자들이 쓰는 주파수를 정부에 돌려줘야 하는 SK텔레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원래 가지고 있던 주파수를 다시 돌려받기 위해선 KT·LG유플러스와 전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

◆2.1㎓, 왜 '황금주파수'인가

주파수는 기본적으로 이동통신 서비스의 핵심자원이다. 주파수가 통신의 속도나 품질을 결정 짓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더 많은 주파수, 즉 더 넓은 주파수 대역을 확보할수록 양질의 통신 서비스를 더 빨리, 더 많은 이용자한테 제공할 수 있다.

이번에 경매 대상이 된 2.1㎓ 대역은 전체적으로는 대역 폭이 120㎒에 달한다. 실제로는 상향 주파수(단말기에서 기지국) 1920∼1980㎒ 대역과 하향 주파수(기지국에서 단말기) 2110∼2170㎒ 대역을 가리킨다. 주파수 대역 명칭은 통상 하향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이 가운데 60㎒ 폭(LTE용 40㎒·3G용 20㎒)을 SK텔레콤이 쓰고 있고, KT는 40㎒ 폭(LTE용 20㎒·3G용 20㎒)을 사용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LTE용 20㎒ 폭밖에 확보하지 못해 이 대역에서 주파수를 가장 적게 쓰고 있는 상황이다.

이 주파수 중 SK텔레콤과 KT가 쓰는 100㎒ 폭의 이용기간이 내년 12월로 만료되고 그 중 20㎒ 폭이 경매에 부쳐지는 것이다.

2.1㎓ 대역을 둘러싸고 이통사 간 신경전이 뜨거운 이유는 이통3사 중 누구든 이 대역에서 40㎒ 폭을 LTE용으로 확보할 경우 추가적인 장비 투자 없이 속도가 2배 더 빠른 '광대역 LTE' 서비스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SK텔레콤은 이런 방식으로 이 대역에서 광대역 LTE 서비스를 하고 있다. KT나 LG유플러스는 이 대역에서 20㎒ 폭만 LTE용으로 쓰고 있지만 경매에서 20㎒ 폭을 추가로 확보할 경우 40㎒ 폭으로 확대돼 추가 장비 투자 없이 광대역 LTE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이런 장점 때문에 이번에 경매에 부쳐질 20㎒는 일반적인 20㎒ 주파수보다는 더 가치가 크다고 시장은 보고 있다. 따라서 이통 3사는 이의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기존 통신 서비스 이용자는 영향은…

그 동안 SK텔레콤은 기존 통신 서비스 이용자 보호를, LGU플러스는 공정경쟁을 가장 핵심적인 명분으로 삼아 논리 싸움을 벌여왔다.

SK텔레콤은 당초 3G 용도로 쓰던 2.1㎓를 LTE용으로 전환하면서 장비 투자가 이뤄졌고, 이 대역을 활용해 이미 LTE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용기간이 만료되는 60㎒ 폭을 모두 재할당하자고 주장해왔다. 반면 LG유플러스는 통신자원의 공정한 활용과 공정경쟁 원칙에 따라 이용기간이 만료되는 100㎒ 폭 전체를 경매에 부쳐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이번 미래부의 결정은 이 두 가지 주장 사이의 절충점인 셈이다. 특히 3G 서비스는 유일하게 2.1㎓ 대역에서 SK텔레콤과 KT가 제공하고 있다. 미래부는 3G 서비스 이용자의 보호를 위해 이 대역은 기존 사업자한테 재할당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LTE용으로 쓰이는 40㎒(SK텔레콤·KT 20㎒씩)도 투자·서비스 연속성 유지 측면에서 그대로 놔둔다는 것이다.

다만 SK텔레콤이 LTE용으로 쓰는 20㎒는 경매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미래부는 현재 주어진 주파수로도 아직은 몇 년 더 쓰는 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또 SK텔레콤이 2.1㎓ 대역에서 20㎒를 잃는다 해도 내년 상반기 이뤄질 주파수 경매에서 확보한 다른 대역 주파수를 이용하면 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없다는 것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2.1㎓를 내년 말까지 사용할 수 있고, 새 주파수는 2017년부터 사용할 수 있으므로 서비스의 단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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