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아세안 경제통합과 성장잠재력 극대화하자"
금융위원회는 아세안 경제공동체(AEC) 출범과 향후 전망을 주제로 2회 국제금융협력포럼을 1일 은행회관에서 열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참석자들에게 아세안 경제통합과 성장잠재력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자고 밝혔다.
다음은 임 위원장의 환영사 내용이다.
작년에 이어 제2회 국제금융협력포럼를 개최하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먼저,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신 캄보디아 마담 소카(Mme. Sokha) 경제금융부 차관님, 베트남 꾸억 아잉 드엉(Quoc Anh Duong) 국가금융감독위원회(NFSC) 부위원장님, ASEAN 정부 및 국내외 금융공공기관 관계자 여러분들, 그리고 ABD, WB 등 국제기구 관계자 여러분들 모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금융위원회와 공동으로 이 행사 개최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주신 신성환 해외금융협력협의회 의장님에게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5년 말 아세안 경제공동체(AEC : ASEAN Economic Community) 출범을 계기로 아세안에 거대한 단일시장이 조성될 예정입니다.
이번 국제금융협력포럼은 미래의 단일시장 조성의 전제조건인 자본시장을 포함한 아세안 국가들의 금융시장 통합과, 이를 위한 금융인프라 발전방안에 대해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포럼을 시작하기에 앞서, 오늘 저는 여러분들게 아세안 국가들의 성장과 협력,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에 대해 몇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아세안 국가들은 90년대에 비해 무역규모가 약 8배 성장하고 GDP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5%에서 3.3%로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그 경제적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IMF는 아세안 국가들이 2019년까지 연 4%의 세계평균 경제성장률보다 월등히 높은
연 5.6%로 경제가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ADB도 아세안을 포함한 아시아의 경제비중이 2030년에는 G7을 추월하고 2050년에는 세계경제의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였습니다.
이러한 전망하에 금번에 출범하는 아세안 경제공동체(AEC)는 아세안의 성장잠재력을 더욱 확대시킬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잠재력을 실질적인 결과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역내 자금이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지원되어 실물경제를 충실히 뒷받침할 수 있는 금융시장을 갖추어야 합니다.
각국 정부는 아세안의 금융시장이 그러한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아세안 회원국들은 CMIM(Chiang Mai Initiative Multilateralization) 등 역내 금융안정망 설치, 아시아 채권시장 통합 발전을 위한 ABMI(Asian Bond Market Initiative) 로드맵 마련, 아시아 인프라 개발을 위한 AIIB 설립 참여 등 역내 금융시장을 보완?발전시키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노력과 그 성과에도 불구하고 공동발전을 위한 여전히 많은 협력과 도전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아세안의 경제통합과 성장잠재력 극대화를 위한 금융시장 역량강화 및 협력을 위해서는 다음의 과제를 우선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아세안 회원국 등 관련 국가들은 기존의 공동노력과 성과가 아세안 경제공동체(AEC)의 성공적인 운영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관련 논의들을 더욱 구체화시키고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특히, 채권시장 통합발전을 위한 ABMI 로드맵이 조속히 실행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제 및 시장관행 표준화 등 관련 논의를 더욱 진전시키는 한편, 논의범위 또한 자본시장 전반으로 확대시켜야 할 것입니다.
역내 자본시장의 발달과 통합은 역내 저축과 역내 투자 간 선순환 구조를 가능케 하여 더 높은 경제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역내 자금선순환은 위기시 탄력적으로 반응하는 미국 유럽 등 선진자본에 대한 의존도를 완화시켜 금융시장 안정에도 크게 도움을 줄 것입니다.
두 번째는 금융인프라 발전과 이를 위한 협력입니다.
자본시장, 나아가 금융시장 통합을 위해서는 회원국들의 금융인프라가 균형있게 발전되어야 합니다.
신용보증, 신용평가, 부실채권 관리, 증권거래시스템 등 신뢰할 수 있는 금융인프라가 모든 국가에 일정수준 이상 구축되어야 역내 자본시장 통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이를 근간으로 금융시장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인프라와 같은 새 시스템 구축에는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나, 각국이 각자의 구축경험을
서로 공유한다면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여 나가고 금융시장도 보다 빨리 발전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각자의 금융인프라 구축 경험을 적극 공유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한국도 이러한 노력에 적극 동참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