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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크레딧 시장 12월효과(북클로징) 나타날까

11월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 축소 상위 10 개 회사채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주식시장에는 '캘린더(Calendar)효과'란 말이 있다. 산타랠리와 같이 증시가 특정한 시점에서 일정한 흐름을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채권시장에도 '12월 효과'라는 게 있다. '12월 효과'란 기관투자가의 연말결산 영향으로 채권 투자가 위축돼 채권수익률이 일시적으로 상승(채권값 하락)하며 왜곡돼 채권 저가매수 기회가 생기는 현상이다.

올해는 기관들의 북클로징(회계 결산), 좀비기업 퇴출 등의 영향으로 '12월 효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채권시장도 '12월 효과' 기대

1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12월에 크레딧 스프레드(회사채수익률과 국채수익률 간의 차이)가 확대(가격 하락)됐다가 1월에 다시 축소(가격 상승)돼 채권 수익률이 일시적으로 높아지는 '12월 효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11월중 여전채 A+등급 3년물 크레딧 스프레드는 12bp(1bp=0.01%포인트), 상대적 안전자산인 공사채와 은행채 스프레드 6bp 이상 확대됐다. 회사채 AA-등급 3년물 크레딧 스프레드는 53.6bp에 달했다. 이는 전고점('14년초 51bp)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손소현 연구원은 "12월에는 기관의 북클로징 등으로 거래량이 더욱 감소할 수 있어 최근 확대된 크레딧 스프레드는 더 확대될 수 있다"면서 "특히 최근 금감원에서 175개 구조조정 대상 부실 중소기업 명단이 발표된데 이어 12월 말~내년 초에 부실 대기업 명단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당분간 크레딧 시장에서의 불안감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험적으로 12월은 미매각 채권을 처리하기 위한 급매물량이 많이 나오는데 펀드 및 기관의 '북클로징'으로 인해 투자 수요는 위축되면서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1월에는 연초라 발행물량이 적은 상황에서 투자 수요는 회복되면서 크레딧 스프레드가 다시 축소되는 패턴을 보인다. 12월에 채권을 매입했다가 1월에 매각하면 낮아진 금리만큼 짭짤한 수익을 챙길 수 있는 셈이다.

◆연말 채권 발행시장 위축

올해들어 크레딧 발행시장은 기업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11월중 크레딧물은 전년 동월 대비 22.6% 감소한 18조2000억원 이었다. 회사채의 경우 발행희망금액 2조 6700억원, 유효수요 3조 872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12월은 '북클로징'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대기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기업 구조조정 이슈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기관들의 매수기반이 더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하다.

여기에 은행들이 금리 상승에 대비해 발행비수기인 12월에도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의 경우 향후 금리상승에 대비한 자금 선확보, 대우조선해양 등 기업구조조정 관련 자금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농협은행도 지방자치단체 예금 인출분 충당을 위해 농금채 발행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제도 변경으로 지자체가 예산의 연내 집행을 확대하면서 지자체 예금 인출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11월 은행채는 3조6000억원이 순수하게 증가했다. 특히 산업은행(3조)과 농협은행(2조)에서 대규모 순증을 기록했다.

여기에 자산유동화증권 발행 대기물량도 수급에 부담요인이다.

여전사의 자동차금융자산 및 통신사의 단말기할부채권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이 2조원 가량 발행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 김기명 연구원은 "기업 구조조정 이슈 등으로 12월 크레딧채권시장은 스프레드 확대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특히 발행비수기인 12월에도 대규모 은행채 발행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북클로징과 맞물려 단기 수급이 꼬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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