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김성현기자] 서울시 지하철 공사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의 통합작업에서 서울지하철 노동조합의 임금인상 요구가 최대 암초로 떠올랐다. 현재 노조가 요구하는 방안을 수용할 경우 향후 10년간 1조원을 넘는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1일 오후 3시에 열린 지하철 양공사 통합 노사정 회의에서도 이 부분이 집중적으로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양공사의 노동조합은 연 270억원의 임금인상과 4조 2교대 근무를 요구하고 있다.
'서울지하철 통합혁신을 위한 조직인사분야 설계용역' 중간보고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양공사의 임금지급 기준을 노조가 요구하는 기준에 적용하면 연간 약 270억원의 통합비용이 추가로 소요된다. 또 기존 3조 2교대 방식의 근무를 4조 2교대로 전환할 경우 대규모의 신규 인력을 추가해야 한다. 현재는 3조 2교대 인원을 재배치해 4조2교대를 시범운영 중이다. 이르면 내년부터 정식으로 4조 2교대 근무를 시행할 예정이다.
서울시의회 우형찬 의원은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전산망 통합작업'과 통합관제센터 구축 등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을 비용 산정에서 제외하더라도 노조의 입장을 반영하면 통합 후 10년간 최대 1조1140억원+@의 추가 비용 부담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2014년 회계결산 기준 서울 지하철 양공사의 총비용 2조2751억원 중 인건비는 1조1078억원으로 전체의 48.7%에 달한다. 임금인상으로 발생하는 추가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 이유다.
이 같은 추가비용 발생은 요금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서울지하철 1~9호선의 당기순손실은 4245억원이며 올해 1~7월에만 총 160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러한 적자폭으로 서울시는 지난 6월 서울시 지하철 기본요금을 200원 인상했다. 통합과정에서 추가발생하는 비용이 예상치를 넘을 경우 추가 요금인상이 불가피한 것이다.
서울시 측은 최대한 노사갈등이 없는 방향으로 통합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2월 박원순 서울시장은 양공사 통합 발표 후 "이번 통합 혁신을 통해 갈등이 없고 노사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노사관계 모델을 도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발표한 양사 통합 10년간(2017~2026년) 추정 비용절감·수익증대 효과는 약 2조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