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과 카자흐스탄경제연구소(ERI)는 공동연구 보고서 발표를 통해, "카자흐스탄의 '은행업안정화정책' 추진으로 국내 기업의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ERI(Economic Research Institute)는 2005년 카자흐스탄 경제개발?통상부에 의해 설립된 국책연구소다.
카자흐스탄의 경제 및 산업, 세계경제 관련 연구를 수행하며 경제?산업부문 중앙아시아 정책제안기관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보고서는 산업은행과 ERI가 2013년 6월 상호 공동연구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공동연구를 통한 첫 결과물이다.
산업은행은 카자흐스탄의 핵심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금융 및 해외PF(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기회 등을 발굴하고자 동 MOU를 체결하고 상호 교류를 지속해 오고 있다.
이번 공동연구의 주제는 '카자흐스탄의 은행업 현황과 진출 확대방안'이다.
과거 소연방으로부터 독립 이후 대폭 늘어난 카자흐스탄 은행들의 부실화에 대응한 카자흐스탄 정부의 부실자산정리 정책을 살펴보고, 산업은행의 부실자산정리 노하우 접목을 통한 상호 협력방안 수립 및 한국계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카자흐스탄 진출 및 사업기회 확대방안을 검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정부는 현재 30%대에 달하는 은행의 NPL(Non-Performing Loan, 부실자산)비율을 2017년 말까지 10% 이하로 낮추도록 하는 '은행업안정화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른 카자흐스탄 부실자산시장 확대가 한국계 기업들의 카자흐스탄 진출 기회가 될 전망이다.
카자흐스탄은 풍부한 에너지자원을 바탕으로 에너지산업이 발달했다.
동 산업의 해외진출 및 리소싱이 필요한 국내기업은 카자흐스탄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보고서는 추천했다.
이번 공동연구보고서는 산업은행의 '산은조사월보' 11월호와 12월호에 연재될 예정이다.
강명구 산업은행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양 기관의 공동연구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을 위한 중장기 액션플랜 마련 및 상호간에 윈윈할 수 있는 금융 및 산업부문의 협력방안 모색의 계기가 될 것이며, 향후 우리나라의 중앙아시아 진출전략 수립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