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모처럼 신선한 교육정책을 내놓았다. 초·중·고등학교의 인성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교육부가 6일 제시한 시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교육과정을 지식 중심에서 실천과 체험 위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각급 학교의 교과 관련 경시대회를 축소하고,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게 할 방침이다. 학교별로 최소 3종목 이상의 스포츠클럽을 운영하도록 유도하고, 자연체험과 예술교육을 위한 지원도 대폭 확대한다. 또 국어·사회·예체능 등의 다른 교과와 도덕을 융합해 민주시민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재구성한다. 지금까지 지식과 학력 위주에 매몰되던 교육이 이제 올바른 방향을 찾아가는 것 같아 반갑다. 이번에 나온 시안은 앞으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보완되고 구체화돼야 하겠지만, 발상 자체가 일단 획기적이다.
우리나라는 오랜 세월 오로지 학력과 지식, 특히 단편적인 지식중심의 교육에만 매달려 왔다. 그러다 보니 학교교육이 성적 올리고 출세 길을 찾는 데 집중되고 민주적인 공동체의 발전을 위한 시민의 의무와 권리를 가르치는 데는 소홀했다. 그러다 보니 출세만능주의와 황금만능주의가 우리 사회에 팽배해졌다. 이렇게 왜곡된 학교교육은 개발연대와 군사독재 시대에는 통했지만, 민주적이고 다원화된 상상력과 창의력을 요하는 시대에는 어울리지 않게 되었다. 물론 복잡한 산업화시대에 깊은 전문지식을 갖추는 것도 필요하다. 그렇다면 청소년기에 올바른 인성을 갖추고 그 바탕 위에 전문지식을 습득해 가는 좋은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그런 인재들이 많아져야만 창의적인 성과가 도출되고 국가경쟁력도 향상되는 것이다.
인성교육과 전문지식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당위성에 대해서는 보수와 진보의 구분 없이 모두가 공감한다. 특히 청소년들에게는 무엇보다 올바른 인성을 함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모두가 인식하고 있다. 오는 10일에는 시민단체 바른사회운동연합과 한국교육단체총연합이 교육개혁 토크 콘서트를 열고 인성교육 강화방안 등을 논의한다고 한다. 앞으로 정부와 시민단체가 지혜를 모아 알찬 인성교육 방안을 마련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