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석유화학/에너지

국제유가 붕괴, 국내 산업계도 비상

지난 4일(현지시간) OPEC 정기총회가 호주에서 진행됐다. 이 회의에서 OPEC은 원유 생산량 감축에 합의하는데 실패했다. /연합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석유수출기구(OPEC)가 원유 생산량 감축에 합의하지 못해 국제 유가가 30달러대로 추락하며 국내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유가가 하락하면 석유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에는 기업의 투자가 활발해지고 자동차, 항공 등 일부 업종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저유가 기간이 길어지면서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저유가의 피해를 가장 먼저 보는 곳은 조선·건설업계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12월 현재 해외건설 수주액은 약 409억57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595억6000만 달러에 비해 31.3% 감소했다. 중동 지역의 수주액은 147억2600만 달러로 지난해 306억3300만 달러에 비해 52% 감소했다. 이는 저유가로 인해 산유국 발주처가 발주 물량을 취소하거나 축소한 영향이 크다.

지난달 현대중공업은 노르웨이 발주처로부터 반잠수식 시추선 계약을 일방 해지당해 2200억원 가량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 역시 미국 퍼시픽드릴링으로부터 건조를 완료한 드릴십 인도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당해 손실을 입은 경험이 있다.

중동의 상황은 더욱 나쁘다. 사우디아라비아 재무부는 각 정부기관에 모든 산유 프로젝트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는 라스 타누라 대형 플랜트 프로젝트(20억 달러 규모) 재입찰을 잠정 중단했다. 카타르는 알카라나 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를 수익성 악화 문제로 발주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중동의 경기가 나빠지며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하는 건설사도 늘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저유가로 인해 중동지역의 발주량이 줄거나 연기돼 정유나 석유화학 플랜트 수주가 일차로 타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 정부는 국고를 아끼기 위해 프로젝트 공사 대금 지급을 6개월 이상 지연하기도 했다.

장기적인 저유가는 중동·러시아 등 산유국의 경제 위기로 이어져 수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원유를 수입해 정제하고 석유제품을 되파는 구조에서는 유가 불확실성이 악영향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