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정문경 기자]중국에서 4세대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판매량이 1억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스마트폰 산업이 4세대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체제로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9일 홍콩에 기반을 둔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중국에서 판매된 LTE 스마트폰은 사상 처음으로 1억대를 돌파했다.
LTE 스마트폰이 한 분기에 1억대 이상 팔린 국가는 중국이 유일하다. 전 분기보다 2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이는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의 이동통신사들이 본격적으로 LTE 서비스를 가동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LTE 가입자도 3분기 들어서면서 급격히 증가해 최근 3억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3억명 돌파까지 걸린 시간은 20개월로 3G 가입자가 3억명을 넘는 데까지 걸린 시간(50개월)보다 30개월 빨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의 지난 1년간 LTE 가입자가 2억명이나 늘었다"면서 "LTE폰의 빠른 확산으로 중국 시민들의 라이프스타일 또한 급격히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LTE 스마트폰 1위 업체는 예상대로 화웨이였다. 화웨이의 3분기 LTE폰 시장점유율은 약 20%로 이 기간에 팔린 LTE폰 5대 중 1대는 화웨이 제품이었다.
화웨이는 샤오미나 ZTE 등 다른 현지 제조업체보다 프리미엄급 모델(메이트·P시리즈 등)을 비교적 많이 갖고 있어 상위 모델로 분류되는 LTE폰 시장 경쟁에서 당분간 주도권을 쥘 것으로 전망된다.
화웨이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는 샤오미는 애플을 꺾고 LTE폰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넬리 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올 3분기 중국은 1000위안(약 18만원) 이하의 중저가 모델이 대거 쏟아지는 현상이 두드러졌다"면서 "특히 샤오미의 홍미노트2는 100달러 이하 저가폰 시장에서 큰 히트를 쳤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전 세계에서 팔린 스마트폰 3대 가운데 2대는 LTE폰인 것으로 집계됐다. LTE폰 5대 가운데 3대는 중국, 인도, 미국 등 세계 3대 스마트폰 시장에서 팔렸는데 특히 인도는 LTE폰 시장 규모가 작년 3분기보다 2천40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장조사기관은 올 3분기 제조사별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과 지역별 점유율을 한눈에 보기 쉽도록 인포그래픽으로 정리해 블로그에 올렸다.
인포그래픽을 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북미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1위에 올랐다. LG전자는 북미 지역에서 점유율 15%로 중국의 ZTE(4%)를 여유 있게 제치고 3위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