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줄 왼쪽부터 ㈜더케이그룹 이재희 대표, 동가오그룹 리샤오민 총괄사장, ㈜오리온 한용식 해외사업총괄본부장, 뒷줄 왼쪽부터 ㈜더케이그룹 이성욱 부사장, ㈜오리온 임직원, ㈜오리온 임직원, 동가오 그룹 추이빈 총괄구매담당사장, 페이동현 소수강 상무국 국장, 페이동현 한동야 부현장, ㈜더케이그룹 김용구 부회장, 페이동현 오리신 춰진서기, 안후이성 한상회(한인회) 공성문 회장
중국시장에서 제과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오리온이 한국산 과자로는 처음으로 내년부터 중국 전역의 2800여개 철도역사와 객차 등에서 판매된다
중국의 최대 철도서비스 기업인 동가오그룹과 한국 식음료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더케이그룹(www.kgroup.co.kr)은 10일 오리온제품을 2016년 1월부터 중국 철도역사 매점과 열차 내 판매를 위한 제품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K-POP과 한국 드라마 등 한류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며 한국산 제과제품도 중국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중국 철도역사와 객실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내년부터는 중국 철도시장에도 본격적인 K푸드 바람이 불 것으로 동가오그룹측은 기대하고 있다.
중국 동가오그룹의 독점공급 사업자인 더케이그룹은 오리온 제품 중 건강 프리미엄 제과류인 마켓오 제품과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인기가 있는 포카칩, 오!감자, 스윙칩 등의 제품을 중국 철도 내에서 K푸드 열풍을 일으킬 선두주자로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더케이그룹 이재희 대표는 "현재 중국 철도 내에서는 주로 중국산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며 "프리미엄 과자류인 마켓오는 중국 철도의 특성인 긴 시간 열차이동으로 지친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적합한 제품이 될 것"이라고 제품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오리온은 이미 중국 내 법인을 통해 쵸코파이, 스윙칩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나 연간 25억명이 이용하는 중국 철도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오리온은 현재 중국내 제과업계 중 2위를 차지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주로 북경을 중심으로 한 화북지방에서 강세가 바탕이 된 결과이다. 하지만 동가오그룹의 철도망을 이용하게 됨에 따라 중국 전역으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가오그룹은 중국 철도망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중국 최대의 철도 서비스 기업으로, 중국 총 4000여개 철도역 가운데 2800여개 철도역사의 관리 운영과 광고·홍보, 열차서비스 운영 관리 등을 맡고 있다.
동가오그룹의 철도망을 이용하는 여행객만 하루 700여만명, 연간 25억명에 달하며 하루에 판매되는 생수만 300만병에 이른다.
이재희 대표는 "동가오그룹은 연간 구매액만 해도 6조원에 달한다"면서 "동가오(?高)그룹의 철도유통망을 이용하면 중국 전역에 한국 식음료 제품을 유통하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계약을 위해 중국 동가오그룹의 리샤오민(李效民) 총괄사장과 추이빈(崔斌) 총괄구매담당 사장, 그리고 안휘성 허페이시 페이동현의 상무위원 3명 등이 지난달 17일 입국, 더케이그룹과 함게 오리온 등 기업을 방문한바 있다.
더케이그룹은 조만간 동가오그룹의 철도망과 유통망 등을 통해 중국에 진출할 국내 식음료 및 프랜차이즈, 제조업 등을 모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