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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스타인터뷰] 한예리 "커피쿠폰 볼 때마다 생각 나셨으면…"

한예리./메트로 손진영



[스타인터뷰] 한예리 "커피쿠폰 볼 때마다 생각 나셨으면…"

화면에 나온 시후 모습에 만족

19금 노출에 오히려 욕심

전성기는 좀 더 먼훗날

"영화를 보신 후에 커피쿠폰을 볼 때마다 묘한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커피쿠폰 이벤트를 연인이나 부부사이에 한번쯤 써먹어보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어요." 인터뷰에서 만난 한예리가 던진 당찬 발언이었다.

그간 '해무' '동창생' '코리아' 등 다수 작품에서 극적인 상황에 처한 인물을 연기해온 한예리는 '극적인 하룻밤'으로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 도전했다. 그리고 그녀가 이렇게까지 사랑스러울 수 있을지 가늠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

"제가 의도한 게 아닌데 많은 분이 제가 무겁고 거친 역할을 좋아하시는 줄 알더라고요. 이번 작품으로 한예리라는 배우가 밝은 면도 있고, 사랑스러운 모습이 있구나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대중의 다양한 입맛을 골고루 충족시키는 배우가 되고 싶거든요. 그리고 감독님이 시후를 정말 예쁘게 화면에 담아주셨어요. 관객 분들도 시후를 귀엽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한예리./메트로 손진영



'극적인 하룻밤'은 헤어진 애인의 결혼식에서 만난 남녀가 강렬한 하룻밤을 보낸 뒤 '원나잇 쿠폰'을 만들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다. 한예리는 전 남자친구에게 헌신하다가 차인 연애하수 시후를 연기했다. 정과 마음을 준 애인에게 일방적인 이별을 통보 받는다. 그런 시후가 극단적인 생각으로 옛 남자 친구의 친구 정훈을 찾아가 하룻밤을 같이 보낸다는 이야기는 관객 입장에서 이해가 안될 수도 있다.

"마음이 아예 없는 상태에서 몸만 나눈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상황이 극적이었을 뿐인지 정말 마음이 없고, 싫어하는 상태에서 사랑을 나눌 수 있을까요?" 실제 연애 스타일은 어떠냐는 질문에 한예리는 "오랜 기간 옆에서 함께한 사람한테 끌리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시후와 비슷한 점은 좋으면 좋다고 말하는 점이에요. 하지만 싫으면 저는 내색하지 않아요. 굳이 알려서 좋을 것도 없으니까요."

하기호 감독은 '극적인 하룻밤'의 시후를 한예리를 염두해두고 썼다. 독특한 면과 현실적인 면을 오가는 시후의 성격을 한예리라면 잘 표현할 수 있을거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훈이라는 인물은 감독님이 생각했던 본인의 이야기도 있고, 정훈에게 바라는 모습이 확실하게 있으셨어요. 그렇지만 시후의 상태나 감정에 대해서는 명확히 그려놓으신 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감독님한테 직접 의견을 제시한 부분이 많아요. 많은 여성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만들어야 했으니까요."

두 사람의 감정 상태가 드러나는 싸우는 장면, 시후가 엄마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자신의 처지를 이야기하는 장면 등이 한예리와 감독의 의견 조율로 태어난 장면이다. 특히 싸우는 장면은 한예리와 윤계상의 즉석 애드리브로 완성됐으며 두 배우가 꼽는 가장 인상적인 신이다.

"사실 싸우는 장면 대사가 굉장히 구구절절했어요. 그런데 핵심적인 이야기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현장에서 대사를 만들었어요. 그 장면이 남녀의 성향 차도 잘 보여주는 것 같고, 의견을 모아 만든 장면이라 애착이 가요. 그리고 전화 통화 씬은 시후의 상태를 알릴 수 있는 뭔가가 없었기 때문에 제가 추가적으로 감독님께 요청한 장면이에요."

한예리./메트로 손진영



함께 촬영한 배우 윤계상은 한예리를 집중력이 뛰어난 배우라고 극찬했다. 19금 장면을 찍을 때 격하다 못해 무릎이 까지는 작은 사고가 발생했지만 개의치 않고 촬영하는 한예리의 부상투혼에 놀랐단다.

"수위가 많이 높았나요?(웃음) 솔직히 감독님과 현장 스태프가 많이 배려해주셔서 노출이 부담스럽지 않았어요. 그리고 어차피 할 거라면 잘해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가벼운 로맨스물로만 보기에 영화는 N포세대의 처절한 상황을 정훈과 시후를 통해 신랄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또 무겁지 않게 그려냈다.

"가볍지도 않고, 무겁지도 않게 20~30대가 공감할 수 있는 영화예요. 차가운 현실의 청춘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사랑'과 '사람'만은 등지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한예리./메트로 손진영



'좋은 배우'라는 타이틀을 갖고 싶다는 한예리는 욕심이 많다. 그리고 서두르지 않는다. 자신의 전성기를 좀 더 먼훗날로 생각하고 있었다.

"각자 사람들이 생각하는 '좋은 배우'의 기준이 있잖아요? 그 각각의 기준에 준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좋다'라는 단어가 굉장히 포괄적인데 그 안에 다 들어가고 싶어요. 그리고 제 전성기는 지금이 아니라 좀 더 나중이었으면 좋겠어요. 지금 영화 '사냥'을 촬영하고 있어요. 안성기 선배님과 작업해요. '배우'라는 타이틀을 잘 짊어지고 가시는 느낌을 받았어요. 선배님을 정말 존경합니다. 연륜에서 나오는 여유로움과 넉넉함을 저도 본받고 싶어요."

추운 야외에서 '사냥' 촬영에 한창인 한예리는 내년에 '최악의 여자' 개봉도 앞두고 있다. 동물적인 표현력과 똑똑한 작품 해석능력까지 겸비한 그녀가 앞으로 보여줄 연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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