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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삼성엔지니어링 ELS 원금손실구간..."ELS 시장 전체 문제는 아니야"

자본잠식 상태인 삼성엔지니어링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주가연계증권(ELS)의 상당량이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 이달부터 손실구간에 진입한 ELS의 만기상환이 도래해 원금손실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중동 사업장 등에서 발생한 대규모 손실 여파 탓에 4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본잠식으로 상장폐지 직전까지 내몰린 상태다.

시장에서는 유상증자 성공 여부에 따라 삼성엔지니어링의 미래나 ELS 투자자들의 손실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 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또 실권이 생길 경우 이 부회장이 최대 3000억원까지 사재를 투입해 사들이기로 했다.

◆내년 1월까지 만기 앞둔 ELS 41개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에프앤자산평가(FNP) 평가대상 공모형 ELS 중 삼성엔지니어링 기초자산의 ELS를 분석한 결과 만기가 돌아오지 않은 ELS가 모두 41개로 집계됐다.

이들 ELS의 발행액은 모두 510억원으로 아직 상환되지 않았다.

이들 중 이달부터 내년 1월 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ELS만 19개로, 발행액 기준으로 302억원에 달한다.

ELS는 보통 기초자산의 발행시점 가격 대비 50~60%를 원금손실 기준인 '녹인(Knock-In)'으로 한다. 녹인 가격 밑으로 주가가 내려가면 원금손실 발생 대상이 되는 것이다. 녹인이 발생한 ELS는 보통 발행 후 3년 만기 시점에서 발행가격 대비 85% 이상으로 주가가 회복되면 원금손실을 면하고 수익상환이 가능하다. 다만 그렇지 않으면 발행시점 대비 주가 하락폭 만큼 원금손실이 확정된다.

이들 ELS는 기초자산인 삼성엔지니어링 주가가 15만4000∼17만4000원대에서 발행됐다. 그러나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가 전날 종가 기준 1만4050원으로 주저앉아 발행 당시 기준가의 10%에도 못 미친다.

◆일부 ELS 수익률 -90%

이미 대부분 ELS가 오래전에 원금 손실(녹인·Knock-In) 구간에 진입한 것은 물론이고 손실률도 막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이달 초 만기를 맞은 '대우증권 ELS 8608'(발행액 13억원)과 '동양MYSTAR ELS 2777'(14억원)의 수익률은 각각 -91.49%와 -91.69%로 원금을 거의 까먹었다.

한국투자증권 이승혁 연구원은 "중기적으로 매출은 6조원대로 수렴하고, 안정화 시기인 오는 2017년 창출 가능한 영업이익 수준은 1200억~2000억원으로 추정한다"면서 "유상증자가 정상화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미포조선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도 이달 만기가 돌아온다.

'미운 오리' 신세로 전락한 종목형 ELS는 얼마나 될까.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전체 ELS 잔액 78조원 가운데 종목형 ELS 잔액은 1조4000억원(1.8%)에 불과하다. 이 중 현대차 잔액이 가장 많았고 삼성전자가 다음 순서였다. 이들 종목을 제외한 종목형 ELS 잔액은 700억원대 이하로 집계된다.

최 연구원은 "만기도래 현황을 보면 이달 100억원대 모집금액이었던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미포조선 ELS 만기가 눈에 띈다"며 "모집금액 기준이어서 녹인이 발생했다면 실질 잔액이 훨씬 작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종목형 ELS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한다.

유안타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ELS는 주가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모델 이기 때문에 사실상 불안해야 할 대상은 해당 주가의 움직임 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구조상의 문제로 비춰질 경우 해당 투자자가 잘못된 투자를 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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