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발표된 ELO의 새 앨범 '얼론 인 더 유니버스' 앨범 커버./소니뮤직
"젊은 세대도 사로잡을 독창적 사운드"
제프 린, ELO로 15년 만의 신보 발표
70년대 풍미한 영국 출신 아트 록 밴드
전자 사운드로 새로운 음악적 시도
70년대를 풍미한 영국 출신의 아트 록 밴드 일렉트릭 라이트 오케스트라(이하 ELO)를 이끌었던 프로듀서 제프 린이 15년 만에 ELO의 이름으로 새 앨범 '얼론 인 더 유니버스(Alone In The Universe)'를 발표했다.
ELO는 독창적인 사운드의 음악으로 70년대 록 음악사에 한 획을 남긴 밴드다. 광고에 사용돼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미스터 블루 스카이(Mr. Blue Sky)'를 비롯해 '트와일라잇(Twilight)' '티켓 투 더 문(Ticket to the Moon)' '이블 우먼(Evil Woman)' 등의 히트곡을 배출한 바 있다.
새 앨범 '얼론 인 더 유니버스'는 싱글로 먼저 발표된 '웬 아이 워즈 어 보이(When I Was A Boy)'를 비롯해 총 10곡을 수록했다. 밴드의 트레이드마크인 '주크 박스 우주선'을 앨범 커버 아트에 담았다. 과거의 팬은 물론 젊은 음악 팬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으로 앨범을 채웠다.
그동안 프로듀서로 활동해온 제프 린은 2014년 영국 라디오 BBC2가 하이드 파크에서 개최한 '페스티벌 인 어 데이'에서 ELO의 이름으로 무대에 오르면서 새 앨범을 기획하게 됐다. 최근 서면 인터뷰를 통해 만난 제프 린은 "근 28년 만에 오른 라이브 공연에서 환상적인 관객 반응을 보며 새 앨범을 만들고 싶어졌다"고 전했다.
앨범 제목은 보이저 1호가 태양권을 벗어났다는 뉴스 기사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제프 린은 "기사를 보고 '우주에 홀로 있는 것만큼 외로운 일이 또 있을까'라고 생각했다"며 "노래 제목으로 먼저 쓰게 됐고 문장의 느낌이 좋아 앨범 제목으로까지 사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서는 특별한 테마를 아우르기보다는 사운드의 통일성에 보다 집중했다. 그는 "현악기 연주를 쓰지 않는 대신 전자 사운드를 넣어 기존과 조금 다른 사운드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또한 ELO가 생소한 젊은 음악 팬들에게도 그동안 시도해온 독창적인 사운드가 신선하게 다가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언제나 정형화되지 않는 사운드를 시도한다. 그것이 바로 내 음반에 들어있는 음악의 특성이다. 평범한 사운드는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새 앨범 발매를 기념해 라이브 투어도 나설 계획이다. 오랜 동료인 리차드 탠디를 포함해 밴드 라인업을 꾸려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제프 린은 "내년 봄에는 투어에 들어가려고 준비 중"이라며 "옛날처럼 장기 투어는 아니겠지만 좀 더 편하게 공연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