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이란을 중동시장 교두로 선택
KT&G가 중동 시장에 전력을 쏟고 있다. 그 교두보는 이란이다. 중동은 담배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불린다. 그 중 이란은 내년 1월부터 미국 등 서방의 대(對) 이란 경제제재가 해제 절차에 들어가 기업의 사업 장애요인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KT&G는 13일 "중동지역의 중심부에 있는 이란은 인구 8000만명 가운데 60% 이상이 30대 이하의 젊은 세대이다. 태권도 인구도 우리나라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면서 "담배사업에 매력적인 요소가 많다"고 밝혔다.
KT&G는 2002년 이란 정부의 투자 요청을 받은 후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2007년 현지 국영 담배기업인 ITC와 합작생산 계약을 맺고 나서 2008년 이란 현지법인인 KT&G 파르스(Pars)를 설립했다. 현지법인은 테헤란에 공장을 설립, 2009년부터 '에쎄'와 '파인' 등을 매년 5억 개비 이상 생산하고 있다. KT&G의 이 현지법인은 우리나라 기업으로선 유일하다.
최규영 KT&G 이란 법인장은 "이란 핵협상 타결에 따른 경제제재 해제라는 이란의 우호적인 환경 변화가 현지의 성과 창출은 물론 중동으로의 시장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KT&G는 '기회의 땅'이 될 이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KT&G의 외국 판매량 비중을 보면 중앙아시아 12%, 아시아·태평양 24%, 아프리카 8%, 미국 6%, 유럽 등 기타지역 2% 순인 데 비해 중동은 48%로 절반에 육박했다.
한편 KT&G는 담배 수출을 위해 2008년 4월 터키, 2009년 4월 이란, 2010년 10월 러시아에 담배공장을 각각 설립하고 에쎄·파인 등 제품을 생산해 현지 판매하고 있다.KT&G는 세계 4위 담배시장인 미국에도 '타임'과 '카니발' 브랜드를 상륙시켜 올해 9월 말까지 누적량 기준으로 260억 개비를 팔아 시장 점유율 7위를 기록 중이고 '보헴시가 미니' 등 새 브랜드를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펴고 있다.
특히 세계 담배 수요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의 개방에 대비해 현지 조직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