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직원이 불량 가맹점 사전 예측용 이상금융거래 탐지시스템(FDS)을 통해 고의 폐업 발생 위험이 있는 가맹점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BC카드(사장 서준희)는 부도나 휴·폐업 위험이 있는 가맹점을 예측해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는 FDS(Fraud Detection System)를 14일 업그레이드했다.
이 시스템은 주로 회원제 가맹점처럼 6개월 이상의 장기간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고객에게 카드 결제를 유도한 후, 몰래 폐업하는 불량 가맹점을 미리 적발하기 위해 개발됐다.
BC카드는 가맹점 매출 행태, 상권·업종 정보 등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FDS를 운영함으로써 폐업 전에 이상 징후를 감지해 고객 피해를 사전 차단할 계획이다.
FDS는 고객의 카드 분실이나 3자에 의한 도난, 위·변조로 인한 부정사용을 미리 발견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1997년 BC카드가 국내 최초로 구축?운영해 왔다.
2012년부터는 불량 가맹점 사전 예측 FDS로 기능을 확대해 최근 1년간 560개 가맹점을 정지나 해지한 바 있다.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고객이 카드 결제하면 미리 이자를 떼고 돈을 빌려주는 불법 할인대출(카드깡) 업체, 카드 결제로 투자 명목의 자금을 조달하는 유사수신행위 업체 등 은퇴자나 노령자와 같은 금융 취약 계층을 노리는 불량 가맹점들이 폐업하기 전에 미리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사전 탐지 기능을 강화했다.
BC카드는 이로써 가맹점이 계약을 맺는 시점부터 미래에 불법 거래를 일으킬 위험이 있는 지 여부를 사전 감지하는 기존 FDS에 이어 휴?폐업 가맹점 예측 FDS까지 구축함으로써 국내 최초로 가맹점 전생애 주기별 위험을 사전 차단하는 시스템을 완비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진철 BC카드 프로세싱 본부장은 "최근 은퇴 후 노후 자금을 보유한 노인이나 주부 등을 겨냥해 불법 카드 거래 유도 후 고의로 폐업해 고객 피해를 발생시키는 가맹점이 늘고 있다"며 "이번에 적발 범위를 넓힌 불량 가맹점 사전 예측 FDS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고객이 카드를 사용하면서 선의의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