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와 한국금융공학회는 "부산의 금융중심지 발전을 위한 금융공기업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공동세미나를 17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한국거래소 본사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나성린 국회의원, 한국거래소 최경수 이사장, 금융공학회 이장우 회장, 부산시 김윤일 신성장산업국장 등 정·관계, 학계·업계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했다..
최경수 이사장은 축사에서 "부산이 '파생특화 금융도시'로 발전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거래소가 지주회사 체제로 개편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한 당면 과제이다"고 말했다.
김윤일 국장은 "BIFC 준공 및 금융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부산의 금융인프라는 확충됐다"면서 "부산의 금융중심지 발전을 위하여 정부와 금융공기업들의 상호협력과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주제발표에서 한국거래소 이재호 박사는 부산이 국제금융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선진 금융도시들처럼 파생상품을 적극 활용하여 글로벌 고객을 유인할 것을 제안했다.
중국금융연구원 이창영 대표는 "중국 자본시장의 성장이 우리에게 기회와 위협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발 빠른 준비와 대처로 우리나라 경제 재도약을 위한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종합토론회에서는 부산 금융중심지 발전을 위한 금융공기업들의 역할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윤창현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낙후된 금융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서울과 부산의 공동 협력으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면서 "부산이 핀테크, 파생상품 등에 특화된 금융허브로 성장한다면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외에도 토론회에서 다수의 토론자들은 부산의 금융 하드웨어에 비해, 이를 구동하는 금융 소프트웨어는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또 부산의 국제금융도시 성장을 위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토대로 금융공공기관들의 역할에 대한 일관되고 통일성 있는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