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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헌문 KT 사장 "SKT, 밥그릇 지키려 자신도 남도 속여"

임헌문 KT Mass총괄 사장



[메트로신문 정문경 기자]"자기기인(自欺欺人)으로 판을 흔들고 있다."

임헌문 KT Mass총괄 사장이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추진을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최근 조직개편으로 새로 꾸려진 KT 임원진은 지난 18일 서울 종각역 그랑서울에서 열린 기자단 송년회에서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의 부당성을 재차 지적했다.

최근 인사에서 승진한 임헌문 사장은 "2015년은 KT에게 뜻깊은 한 해였다. 통신 130주년을 맞아 국민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되찾은 것에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운을 뗀 뒤 곧바로 SK텔레콤에 대한 성토에 들어갔다.

임 사장은 "요즘 판을 바꾸겠다는 사업자 때문에 업계가 시끄럽다"며 "방송과 통신의 융합으로 판을 바꾸겠다고 하는데, 아직 방송통신 융합에 대한 틀이 명확하게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섣부른 결정은 통신·방송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오히려 독점을 강화해 요금인상, 통신 산업 위축 등 부작용을 불러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도 믿지 않으면서 남까지 속이겠다는 의미의 '자기기인'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며 "과거에도 (인수합병으로)판을 여러 번 흔들어놓은 회사가 이번에도 스스로도 못믿을 말로 정부와 업계, 국민을 속이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선 "SK텔레콤이 인수합병 인가서를 제출하면서 5년간 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지난 5년 간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 양사의 투자비용을 합친 액수보다 적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을 인수한 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합치려하고 있다.

이어 "국민 기업으로서 KT는 중소 사업자와의 상생과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케이블 사업자들과의 상생 방안을 준비했다"며 "조만간 이를 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CR부문장인 맹수호 부사장은 "SK텔레콤이 인수·합병의 근거로 내세운 글로벌 통신·방송 업체의 M&A에서 인수합병 대상 기업이 대체가 가능할 경우 인가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은 유료방송과 모바일 사업에서 대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인수가 허용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미국 유·무선통신 1위 사업자인 AT&T가 위성방송 1위인 다이렉트TV를 인수한 것은 사업영역이 겹치지 않은 보완재였기 때문에 승인된 반면, AT&T의 T모바일 인수는 두 회사가 대체제 관계에 있다는 이유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불허했다는 것이다.

경영지원 총괄 구현모 부사장은 "두 회사가 합쳐지면 결과적으로 케이블 산업이 사라지게 되고, 종사자나 생태계도 같이 없어지는 셈"이라며 "(정부도)섣불리 결정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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