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김성현기자] 소셜커머스가 외형은 커지지만 내실을 축소되는 상황이 올해 더 두드러질 전망이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소셜 3사가 과잉경쟁으로 인해 정상적인 기업활동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그러나 소셜 3사는 충분히 제어 가능한 영업적자며 당분간은 투자와 마케팅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쿠팡은 지난해 3485억원의 매출을 올렸음에도 121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물류와 직접배송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가 적자의 원인이다. 올해는 영업적자 폭이 3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쿠팡측은 내년에도 올해 수준의 적자가 발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쿠팡은 지난해부터 올해 중순까지 약 1조5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전액을 물류에 쏟아 붓고 있다.흑자 전환 시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향후 2018년까지는 물류확대와 직접배송 강화에 총력을 다하며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먼저라는 입장이다.
쿠팡 관계자는 "아마존도 창립 10년 후 흑자로 전환했다. 쿠팡은 창립 5년째인 회사로 지금은 이윤창출보다는 투자에 집중할 시기"라고 말했다.
지난달 3일 김범석 쿠팡 대표는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최소 5년은 흑자전환 계획이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
티몬과 위메프도 지난해 200억원 수준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적자폭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티몬의 경우 생필품 카테고리 '슈퍼마트'의 마진율이 0%에 가깝다. 올 하반기에는 쿠팡과 같은 당일배송 서비스에 돌입했다. 당일배송 서비스는 타 배송보다 인력이 더 많이 필요하고 더욱이 무료라는 특성 때문에 영업적자 확대의 주범이다. 최근에는 TV광고 등의 마케팅 비용도 급격히 늘었다.
티몬측은 당장이라도 영업흑자로 전환할 수 있지만 현재는 매출성장세가 너무 높아 당장의 투자를 줄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티몬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자체적으로 영업흑자 전환 실험을 해본 결과 마케팅비용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이익이 발생했다.
티몬 관계자는 "투자자들도 충분히 심사하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투자를 감행하는 것"이라며 "당장이라도 이윤을 창출할 수 있다. 이미 실험도 해본 상태다. 다만 지금의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투자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티몬은 올 4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KKR·앵커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으로부터 약 50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위메프도 올 8월 NXC로부터 1000억원과 국내 외 투자자들로부터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쿠팡, 티몬과 함께 배송 서비스 강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연구원이 이달 10일 발간한 '소셜커머스 시장현황과 과제' 보고서는 "소셜 3사는 영업적자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투자 등을 통해 당분간은 고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중소기업 제품의 판매비중(약 70%)이 높은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들과의 상생을 위한 자발적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