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사물인터넷, 더 이상 '찻잔 속의 태풍'이 아니다
[메트로신문 정문경 기자]'사물인터넷(IoT)'이란 단어는 1990년대 후반에 등장했지만 일반인들은 여전히 낯설어 한다. 아직 일상화되지 않았기 때문. 이동통신사가 경쟁적으로 사업을 확장하지만 가정 등 일부 영역에 국한된다.
IoT는 모든 사물을 인터넷에 연결하고 센서로 얻은 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술이다. 자동화가 가능해 삶의 편의성을 높여줄 것으로 평가받는다. 냉정하게 살펴보면 아직 초기임을 감안해도 현재 나온 서비스는 '저게 왜 필요할까'라며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처럼 사물인터넷의 장미빛 전망과 비교해 진척사항이 부진하면서 말만 무성한 찻잔 속의 태풍이 아닌가 하는 오해를 낳고 있다. 과거 사물인터넷 진척이 늦었던 이유는 센서 및 데이터 처리비용이 커 수지타산이 부족했던 이유였다. 최근에는 사물인터넷의 기술 표준 부재, 너무나 다양한 이해 관계자군의 난립 이슈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사물인터넷 적용의 장애요인들이 점차 해소되는 모습이다. 장애 요인은 사물인터넷에 대한 각기 다른 사업자가 만든 플랫폼(기술표준)을 이을 수 있는 API기술 발전하면서 해소되고 있다. 또 사물인터넷의 플랫폼들이 다른 플랫폼과 공동으로 추진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있음을 느끼고 스스로의 플랫폼을 공개하고 있다.
특히 가정용 IoT 시장은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집이라는 장소는 어느 장소보다 다양한 기기들이 존재하며 사람들이 머무르는 시간이 크다는 측면에서 사물인터넷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 실제로 제품을 제공하고 있는 LG유플러스는 출시 5개월 만에 가입자 8만명을 모집했다.
홈 IoT를 이끌어가는 주체 중 대표주자인 삼성전자는 올해 초 CES에서 2017년까지 삼성전자의 모든 TV를, 또 앞으로 5년 내에 삼성전자의 모든 가전 제품을 사물인터넷에 연결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사물인터넷이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