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의 마지막 고가 산책…26일 철거

철거 앞두고 서울역 고가 3시간 개방

서울시가 크리스마스날인 25일 12~15시 3시간동안 시민들에게 서울역 고가를 개방한다고 23일 밝혔다.

26일 고가 철거를 앞두고 25일 '크리스마스의 마지막 고가 산책'이라는 이름으로 고가 개방 행사를 갖는 것.

'크리스마스의 마지막 고가산책' 행사는 ▲서울역 고가 기본 설계안 실물크기 거리예술작품 설치 ▲시민산책 및 의견 수렴 ▲가이드투어 '산책버스' 운영으로 구성됐다.

이날 서울역 고가에는 예술가들이 고가도로 상부 약 1km 구간을 캔버스 삼아 서울역 고가 기본 설계안을 실물 크기로 그려넣은 대규모 거리예술작품이 바닥에 페인팅된다.

시민들은 자유롭게 고가를 산책하며 이러한 기본설계안을 살펴보고 밑그림만 그려진 일부 구간에 분필 등으로 설계·시설물에 대한 요청사항이나 제안을 자유롭게 덧그릴 수 있다. 제안된 시민 의견은 추후 실시설계에 반영된다.

'산책버스'는 전문해설가의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산책하는 도보투어 프로그램으로 3시간 동안 30분 간격으로 총 5회(12시부터 실시, 소요시간 1시간) 운영된다.

이번 행사를 끝으로 서울역 고가는 26일 예정대로 철거된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지금까지 서울시의 성장과 도약을 위해 45년간 쉬지 않고 차량길로 묵묵히 자리해준 서울역 고가가 보행공원으로 재탄생돼 시민 곁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크리스마스에 진행되는 행사인만큼 많은 시민의 관심과 축복 속에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