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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한국IT!"...무섭게 치고나가는 중국의 5G통신에 위기감

"원천기술 개발 등 대비 필요"



[메트로신문 정문경 기자]중국 이동통신 기술이 선진국 수준으로 빠르게 올라오고 있는 가운데 5세대(5G) 이동통신 원천기술 개발 및 기기·서비스 시장 확대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산업연구원(KIET) 김승민 연구원은 '한·중 5G 이동통신 기술개발 현황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향후 5G 분야에 대한 중국 업체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예상되고, 이는 IT 산업의 선도자인 우리나라에게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며 "중국의 산업 환경을 이해하고 기술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27일 강조했다.

5G 이동통신은 4G(LTE)와 비교해 용량과 속도가 1000배 증가한 통신 기술이다. 1Gbps급 전송속도, 1초에서 1밀리세컨드(ms·1000분의 1초)로 향상된 접속속도, 최대 500㎞/h의 이동성, 사용자당 1000분의 1의 에너지 효율성 향상, 수많은 주변 디바이스와의 소통 등으로 정의된다. 전문가들은 상용화 시점을 2020년쯤으로 전망하고 있다.

5G 이동통신 기술개발은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정부, 학계 주도로 원천기술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유럽은 2020년까지 5G 연구개발에 약 7억유로를 투자할 방침이다. 미국도 퀄컴과 UC버클리, 뉴욕대학교 등 업계와 학계를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은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기술을 시연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8년 평창올림픽 시범서비스 2020년 세계최초 상용화 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저장성 우전에서 막을 올린 제2회 세계인터넷대회(WIC)에서 인류가 서로 소통하고 공동으로 혜택을 받는 '인터넷 운명공동체를 건설하자'는 구상을 밝혔다. 지난 16일 2회 WIC가 개막한 가운데 시 주석은 기조연설에서 중국 현 지도부의 '인터넷 관(觀)'을 보여주는 이런 구상을 최초로 언급했다. /신화=뉴시스



중국은 향후 스마트폰 시장과 더불어 5G 이동통신 수요를 주도할 지역으로 글로벌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은 13억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시장이다. 4G 이동통신 가입자 비중이 3.5%에 불과하고 스마트폰 보급률이 20%에 못미친다는 점은 그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

중국 이동통신 1위 차이나모바일은 2014년 한 해 4G 가입자를 1억명 가까이 확보했다. 올해 가입자까지 포함하면 미국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규모인 2억4000만명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5G 시대에는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출현하고, 이를 현실화할 수 있는 기술경쟁력 보유자가 시장 우위를 선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업체들도 국내외 통신 서비스 기업, 전자 제조 기업 등과 공동개발 및 표준화 협력 등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5G 기술 개발을 국가적 차원의 주요 과제로 보고 'IMT-2020(5G) 추진 그룹'을 발족해 지원하고 있다.

중국 'IMT-2020(5G) 추진 그룹' 참여 기관



김 연구원은 "단순 기술 방식의 차이가 있던 4G와 달리 5G에서는 산업 구조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중국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 정책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우선 IoT, 대용량 콘텐츠 등 5G 이동통신 시나리오를 고려해 서비스와 콘텐츠, 플랫폼 중심의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내 IT 서비스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정책 지원을 동반한 산업 육성을 통해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스몰셀 등 소규모 통신망 지원을 위한 장비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통신장비 산업의 경쟁력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국내 통신장비 시장은 4G 방식부터 외국 기업이 잠식하고 있는 만큼 명확한 로드맵을 제시해 새로운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5G 주파수 대역을 조기에 확보하고 기술표준을 고려한 장비 및 서비스 개발을 통해 중국 시장 진출 등과 관련한 전략 수립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5G 기술 표준 수립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고, 앞으로 중국 시장 진출 시 중국의 기술적 요구사항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의 이동통신 산업 환경과 규제를 고려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 주도권을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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