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한화토탈이 고부가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EVA) 제품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화토탈은 자사의 태양전지 봉지재용 EVA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한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되었다고 29일 밝혔다.

봉지재는 전지에 수분이 들어가는 것을 막는 얇은 시트다. 절연효과와 충격완화 효과가 있어 태양전지의 효율과 내구성을 좌우한다. 한화토탈의 제품은 35만t 규모의 세계 태양전지용 EVA 시장에서 35%의 점유율로 1위를 달성했다. 이에 산업자원부가 세계시장 점유율 5위 이내 또는 5% 이상인 제품 가운데 심사를 통해 선정하는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

EVA는 운동화 밑창부터 태양전지 소재까지 사용되는 대표적인 합성수지다. 초산 비닐의 함량이 높으면 고부가 제품으로 분류된다. 태양전지용 EVA는 초산 비닐 함량이 28% 이상으로 고부가 제품에 속한다.

한화토탈은 범용 EVA 재품의 경우 규모를 앞세운 중국과의 경쟁에 밀릴 것으로 판단하고 기술개발을 통해 고부가 EVA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2월 관형 반응기 중합 공정을 적용한 연산 24만t 규모의 EVA2 공장을 완공해 세계 최초로 관형 반응기 중합공정을 통한 태양전지용 EVA 상업생산에 성공했다. 관형 반응기 중합 공정은 EVA 생산성이 최대 40%가량 높으나 품질 제어가 어려워 그동안 저밀도 제품 생산에만 사용됐다.

한화토탈은 태양전지용 EVA 제품에서만 향후 5년간 1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독창적 기술개발을 통해 고품질 제품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며 "해외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고부가 제품 개발과 시장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