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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스타인터뷰] 이세영 "'응답하라 1988'은 인생 첫 장에 적고싶은 작품"

이세영./사진제공=이세영



[스타인터뷰] 이세영 "'응답하라 1988'은 인생 첫 장에 적고싶은 작품"

신원호 PD의 캐스팅 이유 알 것 같아

다양성 보여줄 수 있는 계기

2016년 목표는 개그 코너 기획

"개그우먼 아니었어? 드라마에서 보니까 색다르네" '응답하라 1988' 속 이세영을 접한 시청자 대다수의 반응이다. tvN 개그 프로그램 '코미디 빅리그'와 'SNL코리아'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2015년 바쁜 한해를 보낸 이세영은 현재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덕선이(혜리)의 베스트 프렌드이자 연애에 대한 로망이 가득한 19살 왕자현으로 분해 연기하고 있다.

'응답하라 1988'은 1988년 쌍문동 한 골목 다섯 가족의 왁자지껄 코믹 가족극이다. 매주 시청률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방영중이다.

"'응답하라' 시리즈가 2년 간격으로 나왔더라고요. 그래서 2015년이 되자마자 '응답하라' 시리즈에 꼭 출연하게 해달라고 기도했어요. 그런데 진짜로 제게 오디션 제의가 들어온 거예요. 당시 여행 중이었는데 바로 다음날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고 오디션을 보러 갔죠. 그만큼 제딴에는 절실했거든요."

사랑스러운 왈가닥 성덕선, 시크하면서 똑부러진 만옥(이민지), 외모에 관심이 많은 자현까지, 쌍문여고 3인방의 캐릭터는 각각 색깔이 다르다. 이세영은 신원호 PD가 왜 여성스러운 캐릭터에 본인을 캐스팅했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솔직히 처음에는 신원호 감독님이 희극인인 저를 왜 캐스팅하셨는지 너무 궁금했어요. 재미있는 친구라 뽑은 것 같은데 맡겨주신 역할은 여성스러운 캐릭터니까요. 그런데 다 생각이 있으셨던 것 같아요. '개그우먼 이세영이 저런 연기도 해? 학생으로 나오니까 신선하네'라고 시청자에게는 저의 다른 면을 볼 수 있게끔, 제게는 이런 역할도 가능하다는 걸 열어주는 계기가 된 것 같아 감사할 뿐이에요."

이세영은 '응답하라 1988'에 안재홍, 류혜영, 고경표, 이동휘, 류준열 등 떠오르는 신인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만옥 언니도 사실 독립영화계에서는 알아주는 배우거든요.(웃음) 이제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모두 모여서 밥을 먹을 정도로 정말 친하지만, 초반에는 첫 드라마이기도 하고 저 혼자 희극인이라서 걱정이 많았죠. 그때 성동일 선배님이 많이 챙겨주셨어요. 동휘 오빠도 편하게 먼저 다가와주셨고요. 현장에 가면 기분 좋은 에너지를 얻고 돌아오는 것 같아요."

이세영./사진제공=이세영



10회 촬영 당시 이세영은 난투극 장면을 찍다가 얼굴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속상할 법도 한데 그녀는 마음에 드는 장면으로 꼽았다.

"좁은 골목에서 9명이 한꺼번에 싸우는데, 미리 합을 맞춘 게 아니에요. 엎치락뒤치락하다 한 배우분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상처가 생겼어요. 그런데 아픈 것도 잊어버리게 기분 좋았던 이유는 제가 개그우먼으로서 표정 연기 하나는 자신있거든요? 감독님도 그때 카메라에 찍힌 제 모습이 마음에 드셨는지 저만 따로 클로즈업 장면으로 한 번 더 촬영하자고 하셨어요. 뿌듯하더라고요."

드라마에서 유일하게 러브라인이 없는 점에 대해 그녀는 "다 이유가 있어서 그런 거겠지만, 감독님한테 스킨십 한 번만 넣어달라고 떼 쓴 적도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근에 기뻤던 건 신동엽 선배가 정말 바쁘시거든요? 평소에 흥행하는 영화도 안보시는 분인데 유일하게 '응답하라 1988'을 챙겨보신다는 거예요. 잘 보고 있다고 열심히 하라고 응원해주시는데 벅차더라고요. 아마 제가 이렇게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도 사람들의 사랑과 응원이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2015년 한해를 바쁘게 보낸 이세영의 2016년 바람은 '응답하라 1988' 마무리를 잘 짓고, 본업으로 돌아가 재미있는 개그 코너를 짜는 것이다. 쉬는 날 없이 코너를 기획하고 회의하는 희극인의 삶이 지칠만도 하지만, 그녀는 매순간 사랑하는 동료들과 함께하기에 즐겁단다.

"'응답하라 1988'은 인생이 책이라면 첫 장에 적고 싶은 작품이에요. 고마운 작품이고, 드라마에 출연하기까지 도움주신 많은 분께 감사해요. 개인적인 욕심인데 내년에 어떤 분야든 상관없이 상 하나 받고 싶어요. 감사한 분들한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무대 위에서 수상 소감으로 대신하고 싶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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