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일자리 미래다] 현대차그룹 청년일자리 창출·지역경제 활성화 앞장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현대차그룹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청년실업을 해소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도모해 한국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5~29세 청년 실업률은 9.0%에서 올해는 지난 6월 말 현재 10.2%로 껑충 뛰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지역경제 살리기와 양질의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차그룹 '2016 상반기 고용디딤돌' 지원자 모집 포스터.
◆현대차그룹, 2020년 6만여명 채용
29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오는 2020년까지 총 6만여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연평균 1만2000명으로, 올해 채용보다 2500명 많은 규모다. 청년실업과 협력업체·중소기업 구인난을 해소하는 데 목적이 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9500여명을 신규 채용했다. 또 향후 3년간 3만5700명을 채용하고, 1만2000명에게 취업과 창업을 지원한다. 오는 2018년까지 약 1700명 규모의 인턴십 제도도 운영한다. 특히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신규 개발해 3년간 650명, 5년간 최대 1100명의 대학생에게 현대·기아차, 모비스 등 주요 그룹사의 해외 생산·판매법인 인턴 실습 기회를 제공한다. 인턴십은 해외법인을 위주로 한 그룹사·협력사 채용과 연계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청년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 지원에 오는 2018년까지 총 12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1만2000명에게 취업과 창업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청년들의 구직을 돕고 협력사에 우수한 인력을 제공하기 위한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3개월간 현대차그룹 중심의 직무교육 과정, 3개월간 협력사 인턴십 과정 등 총 6개월 과정으로 구성된다. 이 프로그램을 이수할 경우 현대차 그룹사와 협력사에 입사할 기회가 주어진다. 별도의 공익재단인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이 주체가 돼 직무 교육과정 개발과 운영, 인턴십 운영, 취업 컨설팅 제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특히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그룹 임원진은 올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조성된 '청년희망펀드'에 200억원을 기부했다. 정몽구 회장은 사재 150억원을 기부하기로 결정했고 그룹 임원진도 동참해 50억원을 기부했다.
정 회장은 지난 2007년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현대차 정몽구 재단'을 통해 평소 청년 사회적 기업가 육성과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등 청년 일자리 창출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들도 적극 동참
현대차그룹은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와 함께 '해피무브 글로벌 청년 봉사단'을 진행하며 우수 인재를 채용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해피무브'는 청년 인재 육성, 국가 이미지 제고 등 사회적 책임 완수를 위해 현대차그룹이 2008년에 창단한 국내 최대의 대학생 국제 봉사단으로, 도움이 필요한 해외 주요 지역에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각 500명 규모의 봉사단원을 파견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이중 100여명은 해외 인턴십 전형 합격자들로 우수 인턴사원의 경우 최종 입사 기회 또는 향후 해당 실습회사 입사 지원 시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올해 16기 파견을 위해 엄격한 심사를 실시, 봉사활동 적합성과 함께 팀워크 능력, 도전정신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510명의 단원을 선발했다. 기초 생활 수급권자, 교통사고 유자녀 등의 저소득층에게는 가산점을 부여해 해외봉사 기회가 적은 대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토록 했다.
또 선발된 인원 전원에게는 별도 참가비 없이 항공비, 현지 체재비 등 모든 제반 비용을 제공함으로써 경제적 부담 없이 마음껏 해외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했다.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 발대식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첫번째)이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 '톡톡'
현대차그룹이 광주광역시와 출범시킨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에 한 몫하고 있다.
지난 3월 현대차는 광주시와 500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구축을 확정하고 유망 중소기업 10개와 608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는 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50여 명의 신규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유망 중소기업들 가운데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인 ㈜엘플러스 등 3개사는 333억원 ▲금형업체인 케이피엠㈜ 등 2개사는 120억원 ▲의료기기 제조사인 ㈜써지코어 등 2개사는 70억원 ▲에너지 관련 기업인 ㈜하이솔루션 등 3개사는 85억원을 각각 투자해 28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난 3월 공모를 바탕으로 연구공간과 창업예산 지원 등을 통해 수소 관련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기술개발과 마케팅, 자금 등 실시간 현장피드백을 제공하고 있다. 중소기업은 이를 바탕으로 끊임없는 교육과 혁신을 실천하면서 성장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일자리가 증가하게 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수 있다.
즉 기존 혁신센터들이 주목했던 신산업 육성과 신성장동력 발굴에 그치지 않고 한단계 더 나아가 서민주도형 창조경제라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시한 셈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광주 혁신센터는 자동차 분야 연구개발 최고 전문가들이 기술 멘토링 및 광주시와의 지속적인 협력 등으로 입주 벤처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의 한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