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5일 경제 위기는 현 정부의 낡은 인식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전날 신년인사회에서 "10년 뒤 무엇으로 먹고 살지 두렵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정말 두렵다. 노동개혁이라는 미명 하의 4대 개혁은 당장 10년의 경제도 보장 못한다"며 "작금의 경제위기의 본질은 반칙과 특권이 뿌리내린 낡은 경제구조에 대한 집착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청와대가 신규 순환출자 금지 등 경제민주화 실천을 지난해 경제성과로 꼽은 것에 대해서도 "경제민주화 공약으로 대국민 사기극을 펼친 박근혜정부가 또다른 이중의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것"이라고 맹비난하며 "박근혜 정부는 재벌대기업의 편법과 불법이 기승을 부리는데도 노동자를 희생시켜 기업이 갑질하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꼬집었다.
선거구 획정이 지연되는 것에 대해서도 여당에 책임을 물었다.
그는 "쟁점법안을 핑계로 선거구를 무법상태로 두는 것은 새누리당의 꼼수"라며 "어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난데없이 선거구획정과 쟁점법안을 연계처리하자고 들고 나왔다. 그것은 선거구 획정을 하지 말자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협상 과정에서 10가지 협상안을 제안했다"며 "지금까지 새누리당은 하나의 안, 오로지 과반수 의석이 힘들어질 것같은 제도는 무조건 안 된다는 단일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전날 일본 외무상이 주한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이 "적절히 이전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 "정부가 유언비어라고 일축한 말이 일본 외무상에 의해 확인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이날 오후 윤병세 외교장관을 방문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