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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건강기부계단을 이용하세요



죽상이다.

출근길 사람들의 표정.

대부분이 괴로운 얼굴로 전철을 탄다.

뉴스도 온통 암울한 소식 일색이다.

웃는 이는 찾아보기 힘들다.

애인과 깔깔대며 통화하는 여대생 정도.

왜 이리도 죽상일까.

군 복무 시절엔 제대만 하면 천국이라 여겼다.

한겨울 해안방어 경계근무 지원을 나갔었다.

뼛속까지 파고드는 바닷바람에 대책 없이 당했다.

입을 수 있는 모든 피복을 동원해 10겹이 넘게 껴입어도 너무 추웠다.

그 때는 부모님 생각도 나지 않았다.

오로지 휴가 나가 사우나 열탕에 몸을 지지고 싶다는 일념뿐이었다.

그러면서 사회에 나가면 춥고 배고픈 이들을 돕는 데 일조하며 살겠다고 다짐했다.

적어도 우리나라 수준에 추위와 배고픔 때문에 생사가 걸린 이를 줄이겠다는.

최근 웃을 일이 생겼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의 지하철 건강기부계단이 그것이다.

생명보험재단은 2007년 삼성, 교보, 한화 등 국내 19개 생명보험사들이 뜻을 모아 설립한 공익재단이다.

생명보험이 지향하는 생애보장정신을 바탕으로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자살예방사업, 어린이집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재단이 추진하는 지하철 건강기부계단은 죽상으로 출근하는 직장인에게 희소식이다.

현재 시청역과 왕십리역, 상봉역과 경복궁역에 설치돼 있다.

앞으로 다른 역들에도 추가 설치될 예정이다.

기부방법은 간단하다.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면 자동으로 기부금이 쌓인다.

1인당 기부금이 10원씩 적립돼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사용된다.

새해 건강과 다이어트를 다짐했다면 건강기부계단을 오르며 선행까지 할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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