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또다시 일을 저질렀다. 북한은 6일 낮 TV방송을 통해 이날 오전 수소폭탄 실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핵실험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었다. 때문에 핵실험을 이제는 그만둘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신 남북한 관계개선를 강조했기에 한반도에 해빙의 훈풍이 불 수도 있다는 기대를 낳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예상을 깨고 갑자기 핵실험을 감행한 까닭이 무엇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북한은 이날 핵실험에 대해 한껏 자화자찬했다. 북한 방송은 "적대세력의 핵위협과 공갈로부터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생존권을 수호하기 위한 자위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북한의 이런 주장은 사실 허세에 불과하다.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고 해서 안전과 체제안전이 담보되는 것도 아니다. 도리어 북한을 국제적으로 더 고립시키고 따라서 생존하기 더 어려운 환경이 조성될 수도 있다. 우리 정부는 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이 유엔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국제사회와 협력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앞으로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북한의 강력한 우방이었던 중국도 이제는 북한을 옹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경제건설도 역설했다. 경제건설을 위해서는 한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과의 활발한 교류와 지원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번에 전세계를 향해 자학적인 도발을 감행함으로써 경제건설을 위한 국제적인 지원을 받기도 어려워졌다. 북한은 일시적으로 흐뭇했을지 모르겠지만 실질적으로는 큰 손실을 각오해야 한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8·25 합의' 이후 간신히 유지되던 남북대화의 실마리가 완전히 끊기고 한반도에 새로운 긴장상태가 조성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나아가 북한이 국제적인 제재 강화에 맞서 장거리 로켓 발사 등 추가 도발할 경우 한반도 긴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제 정부와 국제사회는 앞으로 추가도발을 억제하는 가운데 북한핵 문제의 근본적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