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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북한이 살아남는 길



최근 전세계를 통털어 핵실험을 한 나라가 거의 없다. 그만큼 핵무기가 확산돼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셈이다. 핵무기를 가진 나라도 사실 사용할 '용기'를 내지 못한다. 그 파괴력이 너무 크기 때문에 오히려 쓸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유독 북한은 이런 세계적인 흐름을 거슬러 수소폭탄 실험을 강행했으니 지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북한이 핵실험을 4년만에 다시 감행한 의도가 어느 정도 짐작된다. 한국의 국회의원 총선거와 미국의 대통령선거가 치러지는 해에 자신들의 존재를 과시하고 이목을 끌어보려는 심사인 듯하다. 그런데 그 방법이 너무나 상식 밖이다.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어선 것이다.

이제 곧 국제사회의 제재가 뒤따를 예정이다. 제재는 통상적인 수준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벌써 나오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분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과 미국은 물론이고 북한의 우방인 중국도 이미 강력히 비판했다. 중국 외교부는 6일 "중국은 당연히 해야 할 국제사회의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며 "북한 핵실험에 강력한 반대를 표명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국제원자력기구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잇따라 성명을 발표하고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했다. 특히 유엔 안보리는 6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에 '중대한 추가 제재'를 부과하는 새로운 결의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같은 분위기로 미뤄볼 때 북한은 이번에 그야말로 엄중한 제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이제 북한은 이런 국제사회의 기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출구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현명해 보인다. 출구대책이란 별다른 것이 아니다. 이제라도 무모한 핵실험에 대해 사과하고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것이다. 아울러 그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처를 취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성난 국제여론을 진정시킬 수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북한에게는 힘든 시련이 닥칠 것이다. 경제건설은 커녕 오히려 후퇴를 겪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니 북한은 이제 우물쭈물하지 말고 국제사회의 요구에 순응해야 한다. 북한이 살아남는 길은 그 길 밖에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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