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종 변호사는 10일 메트로신문과 통화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이 창당과정에서 영입한 인물 대부분이 범야권 관련 인사인 것과 관련, "기존 인물을 새로운 당에 들였다고 새정치라 말 할 수 없다"며 "두 번 다신 새정치라 말하지 말라"고 지적했다./박찬종 변호사 블로그
[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제3세력의 원조인 5선 박찬종 변호사는 10일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이 창당과정에서 영입한 인물 대부분이 범야권 관련 인사인 것과 관련, "기존 인물을 새로운 당에 들였다고 새정치라 말할 수 없다"며 "두 번 다신 새정치라 말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박 변호사는 메트로신문과 통화에서 "안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에서 탈당한 사람들을 신당에 들이는 등 큰 틀에서 보면 같은 우물에 있던 사람들을 다시 모으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b]◆박찬종 "安도 결국 구정치 답습"[/b]
박 변호사는 안 의원이 창당 준비 과정의 첫 시작으로 인재영입에 포커스를 맞춘 것에 대해서 "(더민주 안에서) 개혁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탈당한 것이 아닌가. 그런데 안 의원의 행보를 보면 뭘 어떻게 개혁하겠다는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안 의원이 새정치연합 공동 창업주였던 김한길 전 대표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 등 기존에 관계를 맺은 사람들을 재영입한 것에 대해서도 "창당 과정에서 인재 영입은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박찬종 변호사는 10일 메트로신문화 통화에서 "우리나라 국회는 정당의 종속물이 됐다"고 지적, "국회 운영에는 만국공법이 없지만 미국 공화당, 민주당에 오바마파 힐러리파가 있느냐"고 반문하며 우리 정치권의 계파갈등을 우회로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존 중앙당은 정책 기능만 남긴 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연미란 기자
이날 안 의원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윤 전 장관과 한 교수를 공동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김 전 대표는 '제2의 새정치연합'을 연상시킨다는 일각의 비판에 따라 인재 영입을 위한 조언 역할에 집중하기로 했다.
[b]◆"安, 한국 정치 문제점 못 봐"[/b]
박 변호사는 현재 한국 정치 상황을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자동차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운전자가 300명이나 되는데 모두 운전은 하지 않고 광화문 사거리에 멈춰서 싸우고 있는 꼴"이라며 "'국회를 정상화시키겠다'고 외치는 게 안 의원의 할 일인데 그도 똑같이 구정치를 답습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우리나라 정치권이 미국의 정치를 벤치마킹해야한다고 제언했다. 박 변호사는 "우리나라 국회는 정당의 종속물이 됐다"고 지적, "국회 운영에는 만국공법이 없지만 미국 공화당, 민주당에 오바마파 힐러리파가 있느냐"고 반문하며 우리 정치권의 계파갈등을 우회로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존 중앙당은 정책 기능만 남긴 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안 의원은 지난 2년 간 한국정치의 문제점을 제대로 읽지 못했고 지금도 여전하다"면서 현역 탈당 정치인을 대거 영입해 중앙당을 만들고 당권 경쟁에 나선 상황에 대해 쓴소리를 날렸다.
박 변호사는 "안 의원은 정치 개혁이 왜 필요한지 여전히 핵심을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 "개혁의 구체적 내용을 밝히고 송곳처럼 꿰뚫고 들어가야 한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