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우리나라 소재·부품 분야 교역이 1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2년 연속 무역흑자를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2015 소재·부품 교역동향(잠정)'을 통해 소재·부품 분야가 우리나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처음 50%를 넘어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소재·부품 수출은 지난해 보다 4.1% 감소한 2647억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다른 분야의 수출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전체 수출(5272억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보다 2%포인트 늘어 50.2%를 차지했다.
수입은 1597억달러로 지난해 대비 5.1% 줄어들었으며 전체 수입 4368억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6%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051억달러를 기록, 지난 2014년 1078억달러에 이어 1000억달러를 초과해 2년 연속 흑자 기록을 세웠다.
산업부는 "소재·부품 분야는 엔저 지속, 유가 하락, 신흥국 경기 부진 등 어려운 대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를 지탱해줬다"며 "이번 통계는 우리 제조업의 성장방식이 과거 조립산업에서 소재·부품 산업 중심으로 체질개선에 성공했음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올해 소재·부품 분야는 세부 항목별로 전자부품(0.5%), 전기기계부품(3.2%), 컴퓨터 및 사무기기부품(13.0%) 등이 강세를 보였다. 수입도 일본(-13.5%), 유럽(-8.4%), 중국(-3.8%), 미국(-1.2%) 등에서 대부분 감소했지만 베트남은 73.2%로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일본 수입의존도는 사상 최저치인 16.5%를, 베트남과의 교역비중은 사상 최대치인 4.8%를 각각 기록했다.
산업부는 "부품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진 소재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향후 우리 제조업의 과제로 주어졌다"며 "올해 내로 '제4차 소재·부품 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소재·부품 산업이 올해 우리나라 무역 1조달러 회복의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