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한국과 미국이 11일 연합 방위태세 점검에 나섰다. 한미 양국은 이날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최고 수준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순진 합참의장과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이 이날 오전 경기도 오산에 있는 우리 군 공군작전사령부와 미 7공군사령부를 방문, 장거리 폭격기 B-52 이외 미군 전략자산(전략무기)을 한반도로 추가 전개하는 방안에 대해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군의 전략무기 한반도 배치가 북한에 군사적 위협은 맞지만 실질적인 북핵 억제에는 한계가 있어 추가 대응 방안을 놓고 군 당국은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4차 핵실험 이후 북한군 동향과 관련, "전방 일부 지역에 병력이 일부 증가되고 있고, 그것을 통해 경계 및 감시를 강화하고 있는 상태는 변함이 없다"면서 "그러나 현재 곧바로 도발할 수 있는 그런 임박한 동향은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조건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말씀드리면 (8·25 합의에 규정된) 비정상 사태 위반이기 때문에 위반사항을 고치려면 그전으로 돌아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그에 대한 평가는 정부 차원에서 다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장은 이날 공군작전사령부에서 이왕근 사령관으로부터 대비태세 보고를 받고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더욱 확고한 전방위 군사대비태세를 완비하는 데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의장은 스캐퍼로티 사령관과 함께 한미 영합 공군작전의 지휘부 역할을 하는 공군작전사령부 항공우주작전본부(KAOC)와 미사일 부대를 지휘하는 탄도탄작전통제소(KTMO CELL)를 방문했다.
아울러 이 의장은 주한 미 7공군사령부도 방문해 주한미군 장병의 노고를 위로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연합작전 수행 능력의 지속적인 향상을 위해 앞으로도 함께 노력해나가자"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