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창닝 지구에 위치한 팍슨-뉴코아몰(百盛?客城市??) 1호점 전경. /이랜드
[메트로신문 김성현기자] 이랜드(회장 박성수)의 중국 유통점 1호인 '팍슨 뉴코아'가 이달 14일 공식 개장했다.
개장 당일 이른 아침부터 뉴코아 건물 앞에는 수 많은 인파가 몰렸다. 국내 인기아이돌 가수의 비공식 팬사인회도 함께해 중국 정부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300여 명의 공안(公安)을 파견하기도 했다. 상해 내에만 150여 개가 넘는 쇼핑몰, 백화점이 위치하지만 이정도의 인기는 이례적이다.
공식 개장 당일 팍슨 뉴코아에 모인 인파들.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이 늘어섰으며 중국 정부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300여 명의 공안을 파견했다. /이랜드
이랜드의 첫 중국 유통점인 팍슨 뉴코아는 중국의 거대 유통기업 백성그룹이 4년 동안 운영해오던 백화점 매장을 리뉴얼해 조성됐다. 동관, 서관 두 개 건물에 영업면적은 지하1층~지상5층, 약 5만㎡(약 1만5000평) 규모며 200여 개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이중 30%는 이랜드가 직접 운영하는 자사 브랜드다. 이랜드와 팍슨사가 51대 49로 지분을 갖고 팍슨은 건물과 자본금을 이랜드는 직접경영을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1층에 들어서면 깔끔한 인테리어의 럭셔리, 화장품 매장이 고객들을 반긴다. FANCL, SASA, 이니스프리 등의 화장품 매장과 슈펜, BELLE 등의 제화 그리고 럭셔리 매장이 주를 이룬다. 특히 한국 브랜드인 이니스프리의 중국 현지 인기는 대단하다. 이랜드에 따르면 영업 첫날 이니스프리의 매출은 3000만원에 달했다.
뉴코아를 방문한 현지 고객인 루센옌(42·여)씨는 "1층에 있는 럭셔리 갤러리 제품은 내가 알던 기존 가격보다 30% 정도 저렴하다. 세련된 백화점 같기도 하고 아울렛 같기도 해서 참 좋다. 상해에 이런 느낌의 몰은 없다"고 말했다.
1층 뿐만 아니라 쇼핑몰내 전체 매장은 상시로 20~30% 할인행사를 진행 중이다. 차닝 지구가 중산·서민층이 주로 거주한다는 지역 특성에 맞는 마케팅을 전개한 것이다.
2층에 들어서면 GUSEE, 난닝9, CK JEANS 등의 여성 의류가 입점해 있으며 3층에는 스코필드, GEOX, 뉴발란스 팩토리, SPAO 등의 SPA브랜드가 위치한다.
이랜드가 팍슨 뉴코아 개장과 함께 새로 런칭한 SPA브랜드 BACTORY는 뛰어난 품질 대비 5만원이 넘지 않은 가격으로 인기가 높다.
4층에는 아디다스, 나이키 등의 아동매장과 함께 최대 150명의 아동을 수용할 수 있는 어린이 플레이그라운드가 위치한다.
동, 서관 맨 위층인 5층과 지하1층에는 대표적 한식 뷔페인 자연별곡과 중국 내 가장 유명한 50개의 외식 브랜드들이 입점하여 상해 외식의 명소로 완전 차별화하였다. 국내 맛집 브랜드인 '고래사어묵'의 한글 간판도 만나볼 수 있다.
판슨 뉴코아의 특징은 철저한 현지화와 함께 이뤄진 차별화된 브랜드다. 이미 중국 내에서는 중국기업으로 인식된 이랜드의 친숙한 브랜드에 다양한 SPA, 편집숍, 외식브랜드 등으로 기존 중국 백화점과는 차별화된 브랜드 위주로 쇼핑몰을 구성해 기대 이상의 현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지난해 12월 19일 일부 패션관만 먼저 오픈하는 프리 오픈행사 진행 시 당일 매출은 약 27억4500만원을 기록했다. 프리오픈 주말 이틀간 매출은 약 40억원9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팍슨백화점 일 매출보다 8.3배 높은 수준이며 현재까지 이 수준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일 평균 방문객은 1만5000여 명이다.
이랜드는 팍슨 뉴코아의 성공에 힘입어 올해 안에 10개점을 추가로 출점할 계획이다. 새롭게 건물을 신축해서 출점하는 방식이 아닌 중국내 유통 대기업이 운영하던 백화점을 이랜드가 리뉴얼해서 새롭게 오픈하는 형식으로 시간과 비용은 최소화하면서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공격적인 출점이 가능하다. 2020년까지는 총 100개의 점포를 출점한다는 계획이다.
17일 이랜드에 따르면 1호점의 경우는 시스템 정립을 위해 5개월 정도 소요됐지만 2호점부터는 2~3개월 내 공식 개장이 가능하도록 인력과 노하우를 확보한 상태다. 출점 지역은 상해, 북경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14일 중국 현지 기자간담회를 통해 "중국 주요 도시에 1년 내에 10개의 유통점을 오픈 할 계획"이라며 "지난 94년 중국에 첫 진출하여 8000개의 패션 매장을 운영하며 중국에서 대표적 패션 기업으로 성공한 이랜드가 성공 신화를 유통 사업에도 이어가 중국 최대의 유통-패션-외식 기업으로 성장 할 것"이라고 밝혔다.
1월15일 팍슨-뉴코아몰 앞 광장에서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왼쪽에서 여덟번째)과 쫑팅선(Zhong Ting Sen)백성그룹 회장(왼쪽에서 일곱번째), 한석희 총영사(왼쪽에서 아홉번째)가 그랜드오픈식에 참석해 커팅식을 하고 있다. /이랜드
한편 이랜드는 1994년 상해법인을 설립하고 1997년 28개 매장 25억원 매출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7700매장에 2조6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유통점 출점에 힘입어 3조원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