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이하 '레버넌트')가 국내 박스오피스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4일 개봉한 '레버넌트'는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토요일에는 939개 스크린에서 총 3352회 상영되며 29만4573명의 관객을 모았다. 누적 관객수는 55만3749명이다.
'레버넌트'는 서부 개척시대 이전인 19세기 아메리카 대륙을 배경으로 동료에게 배신당한 사냥꾼 휴 글래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죽음의 위기에서 살아남아 겪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버드맨'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신작이다.
국내 개봉 이후 관객 반응은 다소 엇갈린다. 혹한의 추위에 온몸을 내던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열연, 그리고 '버드맨'에 이어 엠마누엘 루베즈키 촬영감독이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유려한 영상미에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156분의 긴 러닝타임이 다소 버겁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레버넌트'는 다음달 28일(현지시간) 열리는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총 1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특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생애 최초로 오스카상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과 엠마누엘 루베즈키 촬영감독이 지난해 '버드맨'에 이어 2년 연속 작품상·감독상과 촬영상을 받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레버넌트'와 같은 날 개봉한 한국영화 '그날의 분위기'는 개봉 첫 날 박스오피스 2위로 첫 등장했다. 그러나 주말 동안 가족 관객이 극장가에 몰리면서 '굿 다이노'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16일 토요일에는 11만1061명의 관객을 모았다. 누적 관객수는 25만4371명이다. '굿 다이노'는 누적 관객수 82만2831명을 기록하며 100만 관객 기록을 향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