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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저유가에도…국내 기업, 미래 위해 쏜다

2012년 LG화학 오창공장 지붕에 구축된 LG전자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 전경. /LG전자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장기적인 저유가 현상으로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각 기업들이 신재생 부문에 활발한 투자를 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아래로 내려갔고 전문가들은 저유가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에 따라 신 재생에너지 산업의 경제성이 떨어지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도서지역에서 외부의 자원 공급이 없이도 전력을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에너지자립섬 사업이 대표적이다. 국내 섬의 대다수는 경유 발전기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한다.

저유가의 영향으로 경유는 전국 평균 가격이 L당 1154.57원, 최저가는 L당 975원(오피넷/18일 기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태양광, 풍력 등 신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에 막대한 비용이 드는 에너지 자립섬의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약화됐다. 2014년 한국전력이 준공한 에너지자립섬인 전남 가사도의 경우 공사비용만 90억원이 투입됐지만 저유가 상황이 이어지며 비용 회수에 13년 이상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국내 업체들은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3일 태양광 모듈 생산라인 증설에 5272억원의 투자 계획을 밝힌 LG전자가 대표적이다. LG전자는 지난해 11월 세계 최고 수준인 19.5%의 초고효율 태양광 모듈 '네온2'를 선보인 바 있다. 현재 구미 사업장에 8개의 태양광 모듈 생산라인을 보유한 LG전자는 2018년 상반기까지 6개의 생산라인을 증설한다는 방침이다. 생산라인이 14개로 증설되면 LG전자는 연간 1.8기가와트(GW)급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2020년에는 연간 생산능력을 3GW까지 늘릴 예정이다. 3GW는 100만 가구가 사용하는 연간 전력량 수준이다.

LG화학은 ESS 배터리 부문에서 세계 1위 기업으로 뽑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네비건트 리서치는 지난해 6월 기업평가 보고서를 통해 LG화학이 세계 ESS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알렸다. 박진수 부회장은 지난 6일 새해 첫 현장경영에서 충남 오창공장을 방문해 미래시장 선도 역량 확보를 독려하기도 했다. 박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더욱 철저한 준비를 통해 2차 전지 전 분야에서 시장 선도 지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LG화학 오창공장은 연간 10만대 분량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자사가 생산한 ESS도 직접 활용한다. LG화학은 익산사업장과 오창사업장에 각각 23메가와트시(㎿h)와 7㎿h급 초대형 ESS를 설치하고 전기 요금이 저렴한 야간에 충전해 낮에 사용하고 있다.

에너지 전문 기업 OCI도 해외 시장 개척에 힘쓰고 있다. 공급과잉으로 인한 폴리실리콘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던 OCI는 지난해 중국 발전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OCI는 지난 9월 중국 저장성 자싱시에 2.5㎿급 분산형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했다. 향후 중국시장 사업을 총괄할 홀딩컴퍼니를 설립하고 자싱시에 20㎿규모의 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지난 11일 미국에 위치한 106㎿규모 태양광발전소를 매각하며 확보한 2700억원으로는 인도 태양광 발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2012년 미국 샌 안토니오시에서 수주한 400㎿규모 태양광발전소도 올해 말 완공될 전망이다. OCI는 태양광발전을 포함한 에너지 분야를 2020년까지 전체 매출의 20% 수준까지 성장시킨다는 구상이다.

한화S&C가 오는 5월 완공을 목표로 조성하고 있는 충청남도 홍성군 죽도 에너지 자립섬 조감도. /한화S&C



지난 2월 한화솔라원과 합병하며 세계1위 태양광 셀 생산업체로 올라선 한화큐셀은 지난해부터 충북 진천군과 음성군에 각각 연 생산량 1.5GW의 셀 공장과 500㎿ 모듈 공장을 짓고 있다. 진천의 셀 공장은 현재 시험가동을 하고 있으며, 오는 3월이면 상업생산에 돌입할 전망이다. 중국과 말레이시아의 셀 공장(3.7GW)을 더하면 세계 1위인 연간 5.2GW의 셀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태양광 발전과 풍력 발전 등 탄소배출이 없는 신 재생에너지를 생산해 에너지를 자체 조달하는 에너지 자립섬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가사도 외에 인천 덕적도(KT), 경북 울릉도와 전남 조도 및 거문도(LG CNS), 제주 추자도(포스코), 충남 죽도(한화) 등에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지난 5일 전라남도는 "2025년까지 도내 섬 50곳을 에너지 자립섬으로 만들겠다"는 '에너지산업 육성 10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기업들의 에너지 자립섬 사업에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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