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의 라비 펜데칸티 서버 솔루션 총괄 부사장이 19일 '델 퓨처레디 엔터프라이즈 세미나'에서 델의 미래 IT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델 코리아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델코리아가 19일 '델 퓨처레디 엔터프라이즈 세미나'를 개최하고 미래 IT환경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세미나에 앞서 델코리아 김성준 부사장은 "전통적 IT 기반에서 기업들이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 트랜잭션과 데이터를 처리와 동시에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업무(워크로드)를 가상화 베이스로 구축해야 한다"며 "이 자리에서는 델이 구상하고 있는 소프트웨어·클라우드 기반의 빅데이터로 IT와 비즈니스가 융합된 미래 비전을 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연설은 델의 라비 펜데칸티 서버 솔루션 총괄 부사장이 맡았다. 라비 부사장은 새로운 혁신 요소로 ▲소프트웨어 기반 데이터센터의 부상 ▲SSD업계의 표준 프로토콜인 비휘발성 메모리(NVM)의 보편화 ▲빅데이터에 최적화된 FPGA ▲사물인터넷(IoT) ▲다양한 기술의 융합 등을 꼽았다. 이어 "2012년도 25억명이던 인터넷 유저가 2015년 32억명으로 늘어났고 2020년에는 40억명에 이를 것"이라며 "그들이 생산하는 데이터도 2012년 80만 페타바이트에서 2020년 44제타바이트로 늘어나고 사물인터넷 비중도 2020년이면 27%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페타바이트는 1024테라바이트, 1제타바이트는 44억 테라바이트다.
폭증하는 데이터 처리를 위해 라비 부사장은 특히 전통적인 소프트웨어정의 데이터센터(SDDC)에서 소프트웨어 기반 데이터센터(SBDC)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SDDC의 경우 서버와 저장장치, 네트워크 장치 등이 각기 별도의 시설로 운영돼 속도가 느리고 설비 투자비용과 운영비용도 과도하게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각 장비가 별도로 구성되기에 기기들 사이에 중첩되는 기능이 존재하며 부피가 커져 별도의 공간에 두고 각 관리자가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SBDC는 하나의 장치에 컴퓨터, 저장장치, 네트워크 장비가 하나의 기기에 각 모듈로 장착되며 통합 운영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럴 경우 정보처리 속도가 향상되며 클라우드 이용과 관리에도 유리하다.
라비 부사장은 "SDDC의 경우 구입한 컴퓨터 설비의 기능 중복으로 40~50%는 활용하지 못한다는 애널리스트의 조사 결과가 있다"며 "이러한 낭비가 없는 SBDC로 전환하면 투자비용과 운영비용을 합해 20%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SBDC 시장이 1610억 달러(19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는 서버 신제품 4종도 소개했다. 델이 2014년부터 생산해온 파워엣지 13세대 제품의 마지막 라인으로 랙 서버 R230, R330과 타워서버 T130, T330이다. 이들 제품은 인텔 제온 E3-1200 v5 시리즈의 프로세서를 사용하며 DDR3 방식에 비해 33% 빠른 DDR4 메모리를 적용했다. PCIe Gen 3.0 슬롯을 채택해 이전 세대인 Gen 2.0에 비해 2배 빠르게 정보를 처리할 수 있으며 델의 PERC9 레이드 컨트롤러를 장착해 이전 세대보다 초당 입·출력 처리량(IOPS)이 2배 향상됐다.
라비 부사장은 "특히 T130에는 상위 제품군에만 제공하던 '오픈매니지 시스템 관리'를 적용했다"며 "소규모 비즈니스에서도 이 기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했다. 이 기능으로 최대 40%의 도입 시간이 줄어들 것"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