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의 영웅'으로 국내 복귀하는 박시후, 대중은 받아들일까
감독, 박시후의 액션연기와 진정성 신뢰
배우 박시후가 OCN 드라마 '동네의 영웅'으로 복귀한다.
19일 오후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OCN 주말드라마 '동네의 영웅'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감독 곽정환, 배우 박시후, 조성하, 이수혁, 권유리, 윤태영, 정만식, 최윤소가 참석했다.
생활밀착형 액션 드라마 '동네의 영웅'은 전직 비밀요원이 취업준비생, 생계형 경찰과 함께 '동네의 영웅'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다.
제작발표회의 최대 관심사는 박시후였다. 이번 드라마는 2013년 2월 술자리에서 연예인 지망생 A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돼 구설수에 오른 바 있는 박시후가 3년만에 복귀하는 작품이다. 당시 박시후 측은 무고를 주장하며 맞고소 했고, 그해 10월 쌍방 소 취하로 사건은 종결됐다. 이후 국내활동을 접고, 해외활동에 주력했다. 중국 영화 '향기(2014)' '사랑후애(2015)' 등에 출연했고, 일본에서는 싱글 앨범을 발매했다.
이날 박시후는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선 게 4,5년 만이라 굉장히 떨린다.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하고, 열심히 촬영하고 있으니 예쁘게 봐달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쉬는 동안 등산하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나를 되돌아보게 된 것 같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분발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시후는 전 중앙정보국 요원이자 현재 술집을 운영하고 있는 백시윤으로 분한다. 과거 비밀 임무 수행 중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후배를 위해 비밀을 파헤치며 복수를 다지는 인물이다.
박시후의 국내 복귀를 두고, 일각에서는 복귀 시점이 빠른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에 "복귀 시점을 따로 정해놓은 건 아니었는데 그 와중에 좋은 작품 제의가 들어왔고,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곽 감독이 박시후에게 거는 기대는 더욱 남다르다. 감독은 박시후의 액션연기와 표현력에 대한 믿음때문에 그를 캐스팅했다. "작품을 연출할 때 대중성 안에 작품성을 어떻게 녹여낼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한다. 박시후 씨가 연기하는 백시윤은 3년 전 마카오에서 아픔을 겪은 해외첩보원이다. 극 초반 개인적인 복수심에 불타다가 나중에 이웃을 도와주는 히어로로 발전하는 인물"이라며 "박시후 씨라면 액션신을 완벽하게 찍을 거라고 생각했고, 캐릭터가 갖고 있는 아픔을 진정성있게 연기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박시후 외에도 신비주의를 벗고 친근하게 대중 앞에 서는 이수혁, 카리스마 넘치는 윤태영, 영화 '베테랑' '내부자들' '대호'로 천만관객을 모은 정만식, 배우로 발돋움하는 권유리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쟁쟁한 캐스팅과 더불어 마카오 촬영 장면을 통해 도심 전경과 시내 곳곳을 남다른 스케일로 담아내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드라마는 현실감 높은 캐릭터를 통해 삭막한 세상이지만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동네의 친근한 영웅의 활약을 그리는 '동네의 영웅'은 매주 토,일 밤 11시 OCN과 UXN에서 방송된다. 오는 23일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