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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내수 활성화를 위한 기회



이란에 대한 제재가 해제된 결과 국제유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 이란의 원유공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국제유가가 급격히 하락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세계경기침체로 인한 것이기에 걱정된다. 그렇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경제에 유익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가계와 기업의 비용 절감효과가 작지 않고, 이에 따라 소비와 투자가 확대될 여력이 커지는 것이다.

따라서 이 기회를 내수확대의 호기로 삼아야 한다. 지난 14일에 이어 18일에도 정부의 주요 경제부처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행한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경제정책의 주요 방향을 제시했다. 올해의 업무보고에서는 특히 내수와 수출의 균형발전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 주목된다. 과거처럼 경제정책이 수출 쪽으로만 기울어서는 안정된 성장이 어렵다는 이치를 분명히 인식한 결과라고 읽혀진다. 이렇게 정부가 내수에 눈을 돌릴 때 국제유가가 떨어지니 좋은 여건이 마련되는 셈이다. 금리가 여전히 낮은 것도 마찬가지로 나쁘지 않다. 물론 과거 1980년대 같은 '3저호황'을 지금 기대할 수는 없다. 당시의 경제여건과 지금은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간 위축돼 있던 국민들의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한 조건이 한결 좋아진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므로 정부는 따라서 이런 양호한 여건을 잘 살려 내수를 활성화하는 데 역량과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 오는 22일부터 농수협 직판장과 전통시장 등 250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설맞이 코리아 그랜드 세일'이 열린다. 올해는 품목에 따라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된다고 한다. 이같은 행사로 내수부진이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는 없다. 하지만 작년과 재작년 세월호 사건과 메르츠사태로 잔뜩 움츠렸던 소비심리를 되살리는 데는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 내수를 위축시키는 요인들을 찾아내 제거함은 물론 가계소득의 실질적인 증대방안이 마련되면 더욱 유익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 과정을 통해 국민과 기업의 자신감도 더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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